척추측만증으로 고통 받던 베트남 환자 2명이 한국 의료진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정성수 교수팀은 베트남 현지에서 수술이 불가능한 고난이도 척추측만증 베트남 환자 2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자선진료를 시행했다.
이번 수술은 자선진료는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법인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A Heart to Hearts-베트남 척추기형 환아 수술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성수 교수팀은 지난 2004년 베트남 국립아동병원을 직접 방문해 현지 환자 3명을 치료한 바 있다.
이번에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누엥 티 하옹 망 양(17세)과 윙 티치 키오 양(24세)은 각각 신경근육성 척추측만증을, 선천성 측만증과 후만증으로 고통을 겪어왔다.
이들은 가급적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하나 현지의 열악한 의료환경뿐 아니라 비싼 척추측만증의 수술비(약 2천만원 내외)와 수술시설과 수술경험 부족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현재 척추측만증은 베트남의 연간 일인당 GDP가 553달러(2004년, 베트남 재경부 추정)임을 감안할 때 일반 서민은 수술이 불가능한 금액이다.
수술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윙 티 치 키오 양은 17일에 수술을 받았으며, 누엥 티 하옹 망 양은 18일과 25일 두번에 나눠 수술을 실시한다.
수술을 집도한 정성수 교수는 “내년까지 지속돼는 자선진료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의 의술을 한단계 높여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법인은 지난 2003년부터 ‘A Heart to Hearts’ 의료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베트남에서 인술을 펼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베트남에서 가난으로 인해 병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자선의료진료를 전개하는 동시에 베트남 의사를 삼성서울병원에서 교육시켜 현지의 의료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려 ‘질병없는 베트남’을 만들기 위한 자선프로그램이다.
이 자선프로그램을 위해 3년간 11만 2천달러의 후원이 이루어져 베트남에서 척추기형으로 시달리는 환자 10여명에게 새로운 인생을 주는 한편, 현지의사를 한국으로 초청해 삼성서울병원에서 척추측만증 치료에 관한 연수를 진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정성수 교수팀은 베트남 HTO척추전문병원의 의료진 2명을 초청해 8월부터 9월까지 2달간 척추수술관련 연수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