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릭이 최근 임금인상을 놓고 파업 찬반투표 끝에 85%라는 압도적인 표로 파업을 결정하여 오는 29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혀 의약품 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쥴릭파마코리아 노동조합은 지난 18일 서울을 비롯한 부산 등 5곳의 지역 노조원들 138명 중 111명이 참여하여 파업찬반 투표를 한 결과 찬성 85%, 반대 14%로 파업을 결정했으며, 파업시점은 이날 간부회의를 통해 29일로 정해졌다.
쥴릭노사는 최근 본조정회의에서 임금인상폭을 기본급 7%에 원타임 인센티브 1% 등에 의견 접근이 됐으나, 노측이 제시하는 10.5%에 대해 본사에서 수용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파업에 들어가게 됐다.
노조측은 쥴릭이 설립당시 H사에서 140명, B사에서 26명의 영업사원이 들어온 이후 4년동안 6% 정도의 임금이 인상됐으나, H사와 B사가 같은 기간동안 두자릿수 이상 임금이 인상되어 상대적인 박탈감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측은 지난해 쥴릭은 22억9700만원의 순이익을 거두어 이번에 노측이 비교적 높은 18%의 인상안을 제시, 회사측과 수차례 협상을 통해 10.5%로 의견접근을 이뤘으나 본사의 거부로 이 안이 무산됐다.
하지만 노조측은 본사에서 교섭을 요구할 경우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고, 9월에 귀국하는 크리스티안 스토클링 사장이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면 원만히 해결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같은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알려진 상황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
보통 도매상들이 쥴릭에 매달 25일쯤에 주문하고 쥴릭은 익월 1-2일에 동시다발적으로 배송해왔던데 반해 쥴릭 도매 담당자들이 도매상에 제품 주문을 서둘러 달라고 한 것.
한편 쥴릭의 파업시한이 29일로 알려지면서 쥴릭에 아웃소싱한 다국적 제약사들은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며 대책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