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직장인 37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22.2%가 불안장애 잠재군으로, 9.8%는 위험군으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제대학교 건강증진기금사업지원단은 최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밝히고, 특히 여성의 불안장애가 더욱 심각하며, 생산직 여성의 경우 29%가 잠재군, 15.2%가 위험군으로 분석됐으며, 생산직 여성의 절반 가량이 불안장애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모두 20대 연령층과 직장근무 2-5년차가 불안장애를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무직 남성은 12.6%가 잠재군, 3.9%가 위험군으로 나타난 반면, 사무직 여성의 경우, 22.5%가 잠재군, 5.5%가 위험군으로 분석됐으며, 생산직 남성은 13.5%가 잠재군, 2.4%가 위험군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직장인들 가운데 상당수는 우울장애에도 시달리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산직 여성의 경우 우울장애 잠재군의 경우, 17.8%, 위험군이 6%로 분석됐으며, 사무직 여성은 9.5%, 0.5%로 나타난 반면, 생산직 남성은 잠재군이 4.4%, 위험군이 0.2%으로 나타났고, 사무직 남성은 6.1%, 0.9%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조사결과의 원인으로 사무직은 강도 높은 업무와 장시간 근무, 상사와의 갈등, 수직적 위계질서 등을, 생산직의 경우는 상사 및 동료와의 갈등과 잦은 특근 등을 스트레스의 주요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이처럼 불안, 우울장애 등을 겪고 있는 외에도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집중력 저하와 의욕 저하 증세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욕저하증은 건강군이 12.3%에 그친 반면 잠재군은 무려 56.9%나 됐고 위험군은 82.2%에 달했다. 집중력 저하증의 경우 건강군은 7.2%, 잠재군은 27%, 위험군은 41.6%였다. 이에 따라 잠재군 가운데 심각하게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는 비율이 33.2%나 됐고, 위험군은 절반을 훨씬 넘는 57.6%에 이른 반면 건강군은 6.7%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위정은 기자(jewee@medifonews.com)
200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