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대학병원 유치사업이 끝내 무산됐다.
경기도 성남시는 지난달 18일 2차 공모를 했으나 지난 19일까지 응모자가 없어 대학병원 유치사업을 포기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종합병원을 건립해 직접 운영하는 지방의료원화 방안과 대학병원이나 의료원에 위탁운영하는 방식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용역키로 했다.
시는 종합병원의 지방의료원화시 이용료는 저렴하나 의료수준이 미흡할 수 있는 점, 반대로 대학병원 위탁운영시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각각의 방안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의료원을 설립해 위탁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뒤 “용역과 관련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시의회의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후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그동안 시유지를 병원부지로 매각하는 방식으로 대학병원 유치작업을 벌여왔으나, 지난해 10월 대학병원 건립 사업자로 선정된 학교법인 가천학원이 사업참여를 포기한 이후 난항을 거듭해 왔다.
반면 시민단체는 꾸준히 시립병원 설립을 요구해왔고, 성남시의회 역시 지난달 ‘성남시 지방공사 성남의료원설립 및 운영조례제정 조례안’을 발의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