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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해외품목 도입-리뉴얼 등 ‘OTC 활성화’ 새 바람

일괄 약가인하 여파…제약업계, OTC 마케팅 집중 움직임

일괄 약가인하의 영향으로 그간 침체됐던 일반약 시장이 활성화되는 분위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 대형일반약을 국내 발매하거나 각 회사별 기존 대표 품목의 리뉴얼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일괄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감소를 일반약 분야에서 만회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보령제약은 최근 일본 기미치료제 ‘트란시노’를 도입하면서 겔포스, 용각산에 이은 대형 일반약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트란시노는 2007년 일본 다이이찌산쿄헬스케어가 기존 비타민 복합제(엘시스테인+비타민C 등 비타민류)에 지혈제로 사용되던 성분인 ‘트라넥삼산’을 배합해 세계 최초로 기미 전문 치료 경구용 의약품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출시 직후 일본 히트 상품에 선정되면서 기존 52억엔(650억원)이었던 기미 치료제 시장을 88억엔(1100억원)으로 키우며 무려 36억엔(4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성공을 국내에서도 실현시키겠다는 것이 보령제약의 목표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기존 치료법보다 비용과 치료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효능 효과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집중홍보, 타겟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현대약품 역시 일본 수입제품인 ‘루핑점안액’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루핑점안액은 일본 안과용제 전문 기업인 옵텍코퍼레이션사가 생산하는 품목으로, 히알루론산나트륨이 첨가된 인공눈물 점안제다.

눈물막안정성검사 비교 임상에서 히알루론산나트륨 미 함유 제품보다 2배가량 높은 수분감 지속효과가 입증됐으며, 히알루론산나트륨과 히프로멜로오스의 함유으로 각막표면의 눈물 윤활성 및 체류성을 향상시키고 수분을 장시간 지속 시켜준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무 방부제와 히알루론산나트륨 등 타제품 성분과 차별화된 특장점을 바탕으로 약가인하 등 어려운 약업 환경속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OTC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제품을 리뉴얼하는 회사들도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코오롱제약은 기존의 변비치료제 비코그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비코그린에스정’을 12일 발매했다.
 



특히 이번 리뉴얼을 통해 국내 변비약 제품 중 가장 작은 크기의 정제로 개발하면서 복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비사코딜, 도큐세이트 복합성분에 강력한 하제성분인 센노사이드 칼슘을 추가해 변비치료에 이상적인 3중처방을 실현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올 봄부터 화장실의 상징인 픽토그램을 모델로 활용한 TV광고 ‘변비, 오늘부터 성공!’ 캠페인을 통해 비코그린에스정의 우수성을 알려, OTC 명품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유한양행의 ‘삐콤씨’와 삼진제약의 ‘게보린’ 등 각 회사별 대표 일반약 품목이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대형 품목도입과 대표품목의 새 버전을 선보이는 등의 최근 일반약에 관심을 쏟는 업계 움직임은 일괄 약가인하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 가운데 하나”라며 “앞으로도 이같은 분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