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20일 오전 11시,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생각의 장애를 넘어 따뜻한 사회로”라는 슬로건으로 장애인과 가족 등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슬로건인 “생각의 장애를 넘어 따뜻한 사회로”의 의미는 신체의 장애와 마음의 장애를 벗어나 사회로의 열린 발길을 내밀어 주기를 바라는 염원을 표현한 것이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장애인계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이날 기념식에서는 장애인 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한 장애인복지 유공자에 대한 훈•포장 수여와 함께 ‘올해의 장애인상’ 시상이 이루어졌다.
훈․포장 등 정부 포상은 다음과 같다
시각․청각장애인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헌신해 온 여주 라파엘의 집 정지훈 원장(남, 55세, 시각장애 1급) 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하고, 한국장애인연맹 채종걸(남, 51세, 지체장애 3급) 회장에게 국민훈장 목련장 등 총 7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했다.
또한 장애청소년과 장애인가족을 위해 복지활동을 펼쳐온 한국장애인부모회 신동욱(남, 60) 부회장 등 5명에게 대통령 표창을, 대한민국 최초로 지자체 지원 자립생활센터를 설립하고 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해 활동해 온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찬오(남, 43, 지체장애 1급) 소장 등 4명에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한다.
‘올해의 장애인상’제도는 1996년 우리나라가 제1회 루즈벨트 국제장애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이 상금이 모든 장애인들에게 뜻있게 활용될 수 있도록 1997년에 올해의 장애인상을 제정 매년 ‘장애인의’에 수여하고 있다.
‘루즈벨트 국제장애인상’은 소아마비 장애인으로서 대공황과 제2차 세계대전의 위기를 극복하고 유엔창설에 크게 이바지한 고 루즈벨트 미국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1995년 루즈벨트재단(회장 벤덴 J휴벨)과 세계장애인위원회(회장 알렉라익)가 공동 제정했다.
우리나라는 1982년 유엔이 채택한 「장애인 행동계획」의 실천과 장애인에 대한 복지향상에 크게 노력한 공로로 1996년 제1회 수상국으로 선정되었다.
올해는 재능기부, 연극 활동 등으로 다른 시각장애인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주고 있는 방송인 겸 연극배우 이동우(본명 김동우, 남, 43, 시각장애 1급) 씨, 30여 년 동안 인장업에 종사하면서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장애인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돕고있는 인장가(印章家) 박효민(남, 52세, 지체장애 1급) 씨 등 장애인 2명에게 ‘올해의 장애인상’(메달 및 증서, 상금 각 1,000만 원)을 수여한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제32회 장애인의 날 및 장애인 인식개선」홍보대사로 가수 김태원 씨(그룹 ‘부활’의 리더)를 위촉하고, 지체장애를 딛고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부에 입학한 이호성 학생이 홍보대사 김태원 씨와 함께 장애인인권헌장을 낭독했다.
또한 ‘홍콩 아시안 팝 뮤직 페스티벌 2012’에서 한국 대표로 참가해 대상을 받은 가수 알리와, SBS-TV의 K팝스타에 참가해 실력을 인정받았던 시각장애인 가수 김수환 씨가 축가를 들려준다.
이밖에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장애인생산품전시․판매전이 4월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KBS홀 앞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판매전에는 제과, 제빵, 칫솔, 세제, 화장지, 화훼, 농산품 등 우수장애인생산품 20여종를 생산하는 4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또한 장애관련 장애인영화 상영, 전국장애학생 미술작품전시회 , 전국뇌성마비인 축구대회 등 각종 전시, 공연, 체육 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장애인 주간(4.20~4.26) 행사로 펼쳐졌다
한편, 4월 26일에는 보건복지부 직원 등이 장애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국립재활원에서 시각 및 지체장애 등 장애체험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