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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대 부인종양센터’ 전국구 도약 다짐

자리 옮긴 강순범 교수, 1:1 맞춤진료 활성화


“건국대병원 여성·부인종양센터를 지역병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국병원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서울대병원에서 건국대병원으로 이적한 산부인과 강순범 교수는 24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건국대병원 여성·부인종양센터를 전국구 병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으로서 부인종양센터를 발전시키기 위해 인력과 시설을 보강하고 인프라 확보에 우선을 둘 방침이다.

강 교수는 지난 3월 말까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로 근무하다 4월 초 건국대병원에 새 둥지를 틀고 부인종양센터 소장으로 부임했다.

강순범 교수는 “이제 막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거대한 포부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센터 개념으로 안 가고 부인과에 머문다면 서울 강동지구만 커버하는 지역병원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부인과를 센터화 해서 진료를 전국화해 난이도 있는 환자를 리퍼 받을 수 있는 센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전문인력과 시설을 보강하고 인프라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3차 진료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 구성과 지원팀이 구성돼야 하는데 건국대병원은 미흡한 것 같아 여성부인종양센터를 운영하는 3차 의료기관에 맞춰 시스템을 구성하려고 추진하고 있다”며 “종양 담당 전임의와 종양 전문 간호사, 외래와 병실을 커버해 주는 전담 간호사를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물 여건상 수술장이 부족하고, 외래 공간이 좁아 시설면에서도 보강을 해야 한다”며 “우선 전문인력 충원만으로도 있는 시설을 120%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순범 교수는 건국대병원의 장점으로 1:1 맞춤 진료를 볼 수 있을 것을 꼽았다.

강 교수는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할 때는 하루 외래를 200~300명이나 봤지만 건국대병원은 그렇지 않다”면서 “30~40년간 병원 근무를 하다 보니 틀에 박힌 진료를 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에게 만족스러운 진료를 못한 경우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건국대병원은 대형병원에 비해 적은 외래환자 수로 내시경, 개복 등 환자에게 맞는 치료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진료가 가능해 1:1 맞춤 진료를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여성·부인종양센터를 전국구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순범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 미국 임상종양학회 정회원과 미국 부인종양연구회 연구책임자 등 해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부인과 질환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