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DPP-4계열 약물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자누비아와 가브스를 제외한 모든 품목이 좀처럼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3월 원외처방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자누비아’(MSD)가 70억원대를 돌파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60억원을 넘어선지 3개월만에 다시 70억대의 고지까지 점령했다. 자누비아는 최근 1년간 큰 폭의 하락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뒤이은 ‘아마릴’(한독약품)은 지난해 유지하던 50억원대 선이 올 들어 40억원대로 떨어지면서 처방 감소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아마릴의 3월 처방액은 46억원으로 전년 56억원과 비교해 10억원가량 감소했다. 이는 16.9% 감소한 수치다.
아마릴의 하향곡선과 맞물려 상승곡선을 타고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품목은 도 다른 DPP-4계열인 ‘가브스’(노바티스)다.
가브스는 29억원으로 전년 21억원에 비해 38,2% 처방액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에는 30억원대를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메트포민계 대표품목인 ‘다이아벡스’(대웅제약) 역시 전년에 비해 처방액이 14.7% 떨어지면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뒤를 이어 ‘차옥타시드’(부광약품)는 19억원으로 전년 21억원에 비해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베이슨’(CJ)은 22.9% 줄어든 15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동아제약의 ‘글리멜’은 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처방액이 떨어졌으며, 한미약품의 ‘그리메피드’는 7~8억원대를 머물며 정체된 양상이다.
이밖에도 ‘액토스’(릴리)는 전년 11억원에서 8억원으로 줄어 2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