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제약기업들이 빠르게 임금·단체협상을 매듭짓는 가운데 아벤티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일부 회사들은 계속 협상중에 있으며, 임금협상 보다는 복리증진에 초점을 맞추고 단체협상에 주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금년 7월부터 직원 300명 이상 중소기업에도 ‘주40시간 근무제,가 확대 시행 됨에 따라 다국적 제약기업 노조들은 임금 보다는 직원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단체협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의 경우 이미 과거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해 왔으나 ‘주40시간 근로제’로 전환됨에 따라 연·월차 수당 보전과 직원복지 등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6월 노사협상에서 임금인상률에서 회사측이 제시한 5%안을 받아들이는 반면 ‘선택적 후생복리비’를 신설하여 1인당 50만원씩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GSK는 8월초 임금·단체협상을 매듭지어 임금인상율을 직급별, 성과급별로 7~10% 인상하는 선에서 마무리 지었다. 이와함께 단체협상에서 정년을 56세에서 58세로 연장했고, 유산·사산시 휴가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화이자는 지난 6월말 노사협상에서 단체협약과 주 40시간 근무제를 타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노사협상에서 임금형태(호봉제-연봉제)와 연월차, 문화활동비, 직원 대출금, 여직원들 산전산후휴가, 직원들의 미취학 아동 지원 등 복지제도를 협상중에 있다.
한독-사노피·아벤티스는 합병후 12차에 걸친 노사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접점을 찾지 못한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한독, 사노피, 아벤티스 3사가 별도로 협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접점을 좁혀나가고 있어 조만간 타결될 전망이다.
한편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노사협상은 임금 수준이 국내보다 높아 임금인상폭이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보다 낮아 임금협상 보다는 단체협상에 주력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