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7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제약/바이오

약가인하 처방감소 “우려가 현실로”

상위사 쓰나미 양상…중소 휴온스-안국-보령 등만 면해


일괄 약가인하로 상위제약사 전문의약품 처방실적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요 업체들의 4월 처방액이 전년 동기에 비해 20%이상 급감하는 등 특히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은 회사들의 손실이 극심하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주요제약사 31곳의 4월 원외처방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안국약품, 보령제약, 휴온스 단 3곳을 제외한 모든 업체의 처방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서도 동아제약, 대웅제약 등 매출 최상위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모습이다.

지난 4월 4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보였던 대웅제약의 경우 올해는 17.3% 줄어든 307억원으로 겨우 300억원대를 넘겼다. 대웅제약의 대형품목인 글리아티린연질캡슐, 알비스 등이 약가인하 첫 달부터 실적이 급감하면서 피해를 입게 됐다.

업계 1위 기업인 동아제약도 24.6%나 감소한 263억원으로 4월 처방액이 집계됐다. 지난해 349억원에서 100억원 가까운 손실이 난 것이다. 동아제약도 대형품목들의 출혈이 극심한 편이다.

상위 5대품목인 플라비톨, 오팔몬, 리피논의 처방액이 잇따라 줄어들면서 전체 실적이 급감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동제약, 제일약품도 각각 22%, 21.2%로 20%대가 넘는 손실이 났으며, JW중외제약도 17.2%로 매출 10위권 회사들의 타격이 컸다.

그나마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이 10% 이하의 감소율로 비교적 나은 편에 속했다. 한미약품의 4월 처방액은 2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줄었드며, 종근당은 7.8% 감소한 247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유한양행은 20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7.1% 떨어졌다.

감소폭이 가장 큰 업체는 한독약품이었다. 한독약품은 전년 269억원에서 93억원 줄어든 17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34.6%나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전반적인 부진속에서도 전년에 비해 처방액이 상승한 회사들도 눈에 띈다. 가장 증가폭이 큰 업체는 휴온스다.

휴온스의 4월 처방액은 14.8% 증가한 28억원을 기록했다. 휴온스의 경우 저가의약품, 필수의약품의 비중이 높아 비교적 약가인하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회사로 꼽히고 있다.

이어 안국약품이 천연물신약 ‘시네츄라’의 상승세 등에 영향을 받아 전년 보다 처방액이 8.9% 증가했으며, 고혈압신약 ‘카나브’가 선전하고 있는 보령제약도 4.4% 처방액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