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늘어난 체중과 망가진 몸매로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들이 상당히 많다. '아이 낳고 나면 저절로 빠질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임신 전 몸무게와 몸매로 되돌아가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 본인의 산후조리를 고려하면서도 육아를 겸해야 하는 입장에서 산후비만을 관리하기란 출산 직후 여성들에게 굉장히 어려운 숙제다.
출산 전 매력적인 몸매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성공적인 산후 다이어트에는 어떤 방법이 좋을까. 산후관리전문 클리닉 미체원의 고영익 원장으로부터 산후비만 관리에 대한 조언을 들어봤다.
산후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먼저 몸에 맞는 방법을 찾아 제대로 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출산 후 산모의 몸 상태를 정확히 체크해야 한다.
산후비만은 임신과 출산이라는 생리적 전환점을 거치며 발생한 것이므로 일반비만과는 다르다. 임신기간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복부, 엉덩이, 허벅지에 많은 양의 지방이 단시간 내 축적돼 출산 후 체중이 감소된다고 해도 복부와 허벅지에 체지방이 남아 몸매가 볼 품 없게 된다.
이 같은 체형변화가 골반 확장이나 변형으로 몸이 더 망가질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골반확장과 근골격계 변형을 제대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후 비만을 예방하려면 일단 체중 조절점을 알아둬야 한다.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체중을 조절하면 임신 전 체중으로 돌아가기가 수월해진다. 이는 우리 뇌에서 자기 체중을 기억하는 기능이 있어 체중이 늘거나 줄었을 때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인데 이 기능은 임신 중에는 작동하지 않다가 출산 후 3개월쯤 나타난다.
또한 출산 후 너무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대부분의 엄마들이 모유를 잘 나오게 하기 위해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모유수유 시 임신 전보다 500칼로리만을 더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아울러 임신 중 체중 증가폭이 클수록 산후비만 가능성이 크므로, 임신기간 중 체중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되도록 임신 중 평균 체중 증가량(10~15kg)을 체크하고 조절하도록 하자.
고영익 원장은 "산후비만의 해결은 빨리 빼는 것보다 제대로 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산후종합검진 등을 통해 출산 후의 몸 상태를 정확히 진단한 후 필요한 경우 골반교정을 병행하며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