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의 질병 원인이 될 수 있는 혈액 내 존재하는 칼슘의 농도를 손쉽게 확인하는 방법에 관한 연구논문이 질병 진단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대학교 화학과 한민수 교수의 관련 논문이 바로 그것. 특히 이 논문은 영국왕립화학회(RSC: Royal Society of Chemistry)가 발간하는 저명한 학술지인 Chemical Communications 2012년도 48호의 inside front cover에 게재되었다 (논문명 “올리고당으로 기능화된 금나노 입자를 이용한 칼슘 이온 검출법과 적용” A bi-ligand co-functionalized gold nanoparticles-based calcium ion probe and its application to the detection of calcium ions in serum).
지난 해 2011년 4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화학전문 저널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에 논문이 게재된 성과를 거뒀던 것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중앙대 한민수 교수 연구팀과 이화여대 화학과 권용억 교수 연구팀이 공동 진행한 이번 연구는 올리고당으로 기능화된 금나노 입자를 이용하여 리트머스종이처럼 단순한 색 변화만으로도 혈액 내 칼슘 이온을 손쉽게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칼슘은 혈액 내에서 일정한 농도로 유지되지만 그 농도에 이상 현상이 생기게 되면 부정맥이나 갑상선 기능 이상 등의 질병이 원인이 되게 되므로 혈액 내에 존재하는 칼슘의 농도를 확인하는 방법은 질병 진단에 있어서 중요하다.
하지만 기존의 방식으로 혈액 내 다른 성분들로 인해 칼슘이온만을 검출하는 것은 고가의 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한민수 교수팀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고 손쉽게 혈액 내 칼슘 이온의 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고 색 변화만으로도 간편하게 칼슘 농도를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한민수 교수는 "작년에 반응을 빠르게 해주는 촉매와 초고속 탐색법에 관한 연구에 이어, 이번 연구는 칼슘을 최종적인 판단과정에서 손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임신을 진단하는 키트처럼 혈액내 칼슘 이온의 농도도 빠르게 육안으로 체크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라 밝혔다.
이 방법이 실제적으로 의료부문에 적용될 경우 진단의학부분에서 획기적인 성과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