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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제왕절개 분만후 “브이백 위험 초산수준”

자연분만 회복 빠르고 모유 수요도 쉬워

제왕절개 수술로 한번 출산경험이 있는 임산부들에 대한 두번째 출산을 자연분만으로 할 경우 위험도는 ‘초산수준’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권지영 교수는 최근 둘째 아이를 임신한 임신부들에게서 “첫아이를 제왕절개수술로 낳았는데 둘째 아이는 자연분만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을 최근 부쩍 많이 받고 있다며, 이는 제왕절개 수술보다 자연분만이 회복도 빠르고 일찍 퇴원할 수 있으며 모유 수유가 쉽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제왕절개 수술후 자연분만(VBAC·브이백)시 자궁 파열은 100명 중 1명, 또 아기가 위험한 경우는 1000명 중에 1명꼴”이라며 “아기가 위험할 가능성은 초산인 임신부가 자연분만 할때 위험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여의도성모병원에 의하면 브이백을 시도한 산모가 2000년 99명에 불과하다가 2002년 183명, 2004년 205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권 교수는 무엇보다 임신부 자신의 의지로 초산을 경험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하며, 골반이 넉넉할수록 성공률이 높고 쌍둥이를 임신한 경우도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그러나 과거에 자궁질환 때문에 수술한 경험이 있는 임신부는 제외되는데, 이는 자궁의 두께가 상당히 얇아졌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며, 또한 제왕절개수술 산모중 세로로 자궁을 절개 받은 경우도 제외된다고 한다.  
이는 첫아기 임신때 태반이 자궁 입구 가까이에 붙어 있었거나 태아가 옆으로 누웠을 때 자궁을 세로로 절개하는 경우가 많아 이 경우 자연분만시 꿰맨 곳이 잘 터진다는 것이다.
 
태아의 몸무게가 4.5kg 이상인 경우 성공률이 42%로 떨어지며, 또 자궁파열 위험도 1% 정도로 증가하며, 두번 이상의 제왕절개수술 경험이 있는 임신부의 경우는  자궁파열 가능성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첫아이와 둘째 아이의 터울이 짧을수록 자궁파열 위험이 증가하며, 최소한 첫아이 출산뒤 6개월 정도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첫아이 출산시 난산한 임신부도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것.
 
특히 브이백 실패의 가장 큰 요인은 분만 진행이 안된 경우로 이것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산모 스스로가 진통을 견디지 못해 제왕절개수술을 원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절왕절개수술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가운데 제왕절개 수술로 한번 출산을 경험한 임신부들 중심으로 브이백에 대한 관심이 제고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