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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가짜 발기부전약 위험성 잘 모른다” 남성 71.5%

대한남성과학회,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근절 캠페인 진행

성인남성 10명중 7명은 가짜약에 대한 위험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남성과학회가 발표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인식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의사 중 38%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로 인한 부작용 환자를 진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 내원하는 환자의 절반 이상인 55%가 50대로 나타났으며, 40대(22%)가 뒤를 이었다. 부작용 증상은 심계항진, 두통, 홍조, 눈이 침침한 증상 등 다양한 양상을 보였으나 지속발기, 부정맥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한 경우도 보고됐다.

학회 양상국 홍보이사는 “38%의 의사가 가짜 약 부작용을 치료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환자들이 자신의 가짜약 복용 사실을 잘 털어놓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환자들이 겪고 있는 부작용 현황은 더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반 성인 남성의 71.5%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의 부작용 등 위험성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응답해 가짜약에 대한 경각심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남성들은 보통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31%) 가짜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호기심 때문에 복용(23%)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짜발기부전치료제의 효과에 대해 32.1%의 남성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해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가짜약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는 남성일수록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인식(42.2%)이 더욱 강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가짜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정보 역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45.3%의 남성이 처방전이 없는 발기부전치료제는 모두 가짜약이라는 점을 알지 못했으며, 85%의 남성은 가짜약과 정품 치료제의 차이를 모르고 있었다. 가짜약의 부작용에 역시 남성 두 명 중 한 명은 들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 문두건 총무이사는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만들어진 성분이나 함량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부작용 또한 전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학회 이성원 회장은 “가짜발기부전치료제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호기심에 한번 먹어보기에는 남성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크다”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에 대한 남성들의 경각심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회에서는 가짜약이 유통되는 이유에 대해 병원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했는데 질환이 창피한 것이 아니고 일반적인 질환임을 알리는 한편 모든 과에서 처방하기 보다는 .환자 더 편하게 올수 있게 제도권 안에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즉 진료를 받고 처방전을 갖고 가도 정작 약을 사는 사람은 70% 수준으로 4명중 한명은 사지 않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사람들 많은 약국에서 약을 받고 복약지도를 받기는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며 환자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도록 여러 방면에서 방안 마련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약으로 전환했을 경우에 대해서는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약일 뿐 아니라 오남용 금지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만약 전환된다면 지금 논란중인 사후피임약보다 더 심각할 수 있고 병용 금기 처방 등으로 인한 사망케이스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오히려 환자 권리 보호차원 병의원 처방 투여가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비아그라의 특허만료로 동일성분의 수많은 제품들이 이미 출시됐고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가짜약 시장이 줄어들 가능성은 높지만 그만큼 쉽게 접해 오남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남성과학회(회장 이성원, www.andrology.or.kr)는 6월 한 달간 제 2회 가짜발기부전치료제 근절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일반인이 가짜약 근절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짜발기부전치료제 신고 동영상 매뉴얼을 제작해 배포한다. 가짜발기부전치료제와 관련해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상황을 온라인 불법판매, 불법 복제약 판매, 밀반입 및 보관, 불법 판매 사이트 차단 신청의 4가지 상황으로 나누어 각기 신고 방법을 알기 쉽게 소개했다.

또 라디오 공익광고를 통해 가짜발기부전치료제의 위험성을 알리고 복용 근절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전달한다. 공익광고는 6월 한 달간 저녁 퇴근 시간 대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