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인터뷰

“조용한 이화에서 역동적인 梨花로”

백남선 이대여성암전문병원장 취임 1년


“그 동안 이화여대는 조용했다. 이제는 조용한 이화에서 움직이는 이화로 나아가야 한다.”

백남선 이대여성암전문병원 병원장이 앞으로는 역동적인 이화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유방암 치료의 대가로 알려진 백 병원장은 지난해 5월 1일자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후 1년 동문조차 외면했던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이제는 동문이 많이 찾는 병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2012년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에서 암센터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뿌리 내린 C-Smart 이대여성암전문병원

백남선 병원장은 취임 당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의 제2의 도약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제 1의 여성암 전문병원’(‘The First, The Best Glocal(Global+Local) Womans Cancer Hospital’)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Patient Friendly, C-SMART Hospital’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다.

C-SMART의 C는 Creative(창조), Confidence(신뢰), Convenience(편리), Comfort(안락), S는 Speed(신속), Science(과학적), M은 Management(경영), Medical Tour(해외환자 유치), A는 Alumni(동문친화), Alternative(변화), R은 Research(연구 중심), Revival(소생), T는 Trust(신뢰), Technology(신기술, 최신 기기)를 의미한다.

백 병원장은 취임 1주년을 돌아보며 C-Smart가 이대여성암전문병원에 뿌리를 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성만을 위한 특성화된 시스템이 성공할 줄 알았다”며 “목표로 했던 C-SMART Hospital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09년 3월 개원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지난 3월 입원환자수가 개원 초기에 비해 3.7배나 증가하고, 수술 건수도 4.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유방암·갑상선암센터의 수술 건수는 약 6배, 입원환자수는 9배 이상 성장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백남선 병원장은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이 이 같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콜럼버스의 달걀과 같은 혁신적인 상상력을 끊임없이 꿈꿔왔다”며 “국내 유일의 여자의과대학 부속 병원의 강점을 살려 철저히 여성만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암 환자 전용 레이디병동을 전체적인 건물 색부터 내부 구조, 전문 코디네이터 배치 등 외향부터 서비스까지 호텔 수준의 편리한 시설과 서비스로 고객 만족 향상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원스톱서비스와 논스톱서비스로 내원 환자들의 편의을 도모해 내원 환자들과 병상 회전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백남선 병원장은 “원스톱서비스는 암 진단 후 1주일 이내 시술, 병원 방문 당일 한 공간에서 진료, 검사를 실시해주는 원스톱서비스와 타 병원에서 암으로 의심 되거나 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에게 당일 접수, 검사해주는 논스톱서비스 등 신속하고 편리한 진료 시스템이 성장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2016년 마곡지구 개원, 두 병원 함께 센터별 특성화 해야

백남선 병원장은 오는 2016년 개원 예정인 새 병원에 대해 “목동병원과 새 병원 둘 다 종합병원을 유지할 것이 아니라 각각 센터들을 분리 배치해 각자의 특성에 맞춰 센터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2015년이 되면 대형병원들의 병실이 남아도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특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

특히 백남선 병원장은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을 새 병원으로 이전할 경우 목동 병원보다 1.5배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동 병원보다 넓은 규모에 인천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위치 덕분에 해외환자 유치활동이 용이하다는 것.

현재 이화의료원은 여성 교육, 연구, 진료 분야에서 쌓아온 강점을 기반으로 해외환자 유치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

이미 2011년 7월 JCI인증 획득을 계기로 여성 진료 분야의 강점을 앞세워 몽골, 중동, 미국, 중국, 러시아, 아랍 등의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백남선 병원장은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해외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의사뿐만 아니라 간호사도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으로 더 충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화의료원은 “병원 홍보 동영상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러시아어로 더빙해 방송하고 해외환자 편의를 위해 해외환자 전용 서류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환자 편의를 위해 북카페와 기도실, 비즈니스룸 등 다양한 개념의 시설이 병원 내에 생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병원장은 “그 동안 이화의료원은 이화여대의 긴 역사에 비해 너무 조용했다”면서 “앞으로 이화는 정적인 이화에서 동적인 이화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