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와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진이 공동으로 간암 환자들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여 향후 간암환자 치료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박중원 박사팀은 미국 메이요 클리닉과 공동으로 간암 환자들의 예후 예측모델(MESIAH)을 개발하여 간장학 분야 최고학술지인 헤파톨로지(Hepatology) 2012년 3월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이 모델의 우수성은 최근 국립암센터에서 치료한 환자 코호트를 대상으로 검증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새로운 예후 예측 모델은 간암의 진행 정도 뿐 아니라, 간기능을 반영하는 요소를 함께 반영하여 고안했는데, 기존의 간암 병기 체계들에 해여 예후 분별력이 우수할 뿐 아니라, 기간별 생존 확률 또한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참고자료(국문 초록)
배경
간세포암종 환자의 예후는 간암의 병기 이외에도 잔존 간기능에 의해 결정되는데, 최근 간세포암종 환자를 대상으로 여러 임상적인 인자와 암 관련 인자를 이용하여 간세포암종의 예후를 예측하는 모델이 개발되었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새로운 모델 (MESIAH)이 국내 간세포암종 환자에서의 예측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2004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국립암센터에 내원하여 간세포암종을 진단받은 193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결과
전체 환자의 중앙 나이는 56세 이었으며, 83.3%가 남자 환자였다. 환자의74.1%가 B형 간염을 갖고 있었으며, 81.3%가 Child-Pugh class A 였다. MELD 중앙값과 MESIAH 중앙값은 7.8과 4.7 이었으며, 전체 환자의 중앙생존값은 21개월이었다. MESIAH 모델은 간세포암종 환자의 예후를 판정하는 데에 있어 높은 변별력을 가지고 있었다 (C-통계량 0.796). 각각 6개월, 1년, 3년, 5년 생존률을 예측하는 데에 있어 C-통계량은 각각 0.824, 0.819, 0.796, 0.791로 이 모델의 예측력이 우수함을 알 수 있었다.
결론
간세포암종 환자에 있어 새로운 예측모델인 MESIAH는 국내 간세포암종 환자에서도 우수한 예측력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실제 진료와 연구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박중원 박사는 “우리나라 간암 진료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국립암센터에서 치료받은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본 연구에서 새로 개발한 예후 예측모델(MESIAH)이 기존의 병기체계나 예측모델에 비해 좀 더 우수한 예후 예측력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향후 본 모델은 우리나라 간암환자 치료방침 결정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본 예측모델(MESIAH)을 사용한 우리나라 환자에서의 생존 예측 결과는 2012년 6월 16일(토) 오전 9시 30분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대한간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