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포괄수가제 저지, 의료계 내분이 가장 큰 위협

경기도의사회장 발언 논란…신중론 vs 집행부 적극 지원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의 발언을 놓고 의료계 내부의 반응이 격해지고 있다.

지난 13일 경기도의사회 조인성 회장은 포괄수가제 강제시행에 따른 7월1일부터 일주일 수술중단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신중을 기해야 할 일이라고 밝혀 의료계 내부의 의견이 분분하다.

수술환자와 협의가 될 수 있는지 그 입장을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며 의사회가 환자와 신뢰를 저버리거나 국민의 건강을 무책임하게 떠넘기는 의도는 아닐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이런 우려를 갖기에 충분하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다.

정부에도 포괄수가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의 강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는데 정부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와 중론을 모아 신중히 대응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발언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지금 의협이 포괄수가제 저지를 위해 의료계의 전 힘을 모아 대응하고 있는데 그에 반하는 행동으로 의협을 분열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노환규 집행부에 대해 불만을 가진 인사들이 이를 기회로 불신을 확산시켜 집행부 추진 사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포괄수가제 시행을 놓고 병원협회가 의협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고 공식화했기 때문에 더 강한 행보를 보여야 하는 의협 집행부로서는 내부 분열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그 우려가 실제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의료계 내부에서는 4개과 수술포기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과 의협이 강하게 나갈 때 힘을 보태줘 전문가로서의 직능 재정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15일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의 돌출행동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내부 혼란 진화에 나섰다.

운영위는 조인성 경기도의사회장이 14일 보도 자료 및 인터뷰를 통해 포괄 수가제 강제 시행에 따른 수술 포기 발표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혼란을 야기했다며 이는 지난 9일 있었던 전국 시도의사회장단 회의 결과와 포괄 수가제 강제 적용 저지를 위한 결의대회의 결의사항에 반한 돌출행동이라고 밝혔다.

또 이와 관련 회원들의 항의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상임이사회를 개최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임이사들과 상의했다고 말했고 다른 곳에서는 개인적인 의견이었다고 말하는 등 회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조인성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경남·충남·강원 등 여러 지역 의사회도 경기도의사회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혀 현 상황은 경기도 의사회에 국한된 분열의 모습이 아니라 현재의 사태가 조기 수습되지 않을 경우 대내외적으로 전체 의사단체의 혼란과 내부분열로까지 비춰질 수 있을까 우려했다.

운영위는 현재 의료계는 포괄 수가제 강제시행과 의료분쟁 조정법등의 악법과 규제로 풍전등화의 상태이며 이러한 위기상황은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한 전 회원들의 일치단결로만 극복되어 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재수 경기도대의원회 의장이 조인성 회장에게 15일까지 공식적인 해명과 사과를 요구 했으나 조인성 회장은 개인적인 의견을 말했을 뿐이라고 사과 및 해명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기도의사회 대의원회는 지난 15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조인성 회장의 안일한 상황 인식이 조 회장 개인의 의견이므로 이를 마치 경기도의사회 전회원의 의견인 양 호도하지 말고 공인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주문하고, 자기 개인의 돌출행동에 대해 분명하고 책임 있는 사과를 오는 19일까지 의협 플라자에 본인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향후 이와 같은 일의 재발방지 약속을 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