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유지현)은 사용자측이 계속하여 산별교섭에 불참하면서 상견례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산별교섭 불참병원을 대상으로 6월 19일부터 27일까지 지역본부별 집중순회투쟁에 돌입한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5월 2일 산별교섭 요청 공문을 발송한 이후 3차례의 노사 간담회와 2차례의 산별교섭 상견례를 개최했으나, 현재까지 산별교섭 상견례에 참가한 곳은 2012년 산별교섭 대상 사업장 123곳 중 24곳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가 6월 11일~13일까지 산별교섭 참가 촉구 농성투쟁을 전개한 결과 산별교섭에 참가하기로 확약서 또는 위임장을 쓰거나, 산별교섭에 참가하겠다고 확인된 사업장은 모두 65곳(52.84%)으로 늘어났으나, 산별교섭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에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세 번째 개최하는 산별교섭 상견례(6/20일 오후 2시, 공군회관)를 앞두고, 6/19일부터 6월 27일까지 지역본부별 집중순회투쟁에 돌입한다. 이번 지역본부별 집중순회투쟁에서 산별교섭에 참가하는 병원은 제외되며, 20일 산별교섭에 참가하는 병원도 추가로 제외할 예정이다.
지역본부별 집중순회투쟁은 ▲병원장 면담 ▲병원 로비 철야농성 ▲조합원 선전전 ▲산별교섭 불참 항의투쟁 ▲현장순회 ▲간부, 대의원 간담회 ▲중식집회 ▲산별교섭 참가 촉구 서명운동 등의 다양한 현장투쟁이 전개된다. 이와 함께 영리병원 도입 저지를 위한 환자보호자 선전전과 시민선전전도 전개된다.
지난 3년간 산별교섭 파행을 겪어온 보건의료노조는 “산별교섭 성사없이 현장교섭 없다”는 기조 아래 2012년을 “산별교섭 정상화의 해”로 만들기 위해 면담, 간담회, 포럼, 교섭 등 대화와 소통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사용자측은 여전히 시간끌기, 눈치보기, 핑계대기, 발목잡기로 일관하면서 2012년 산별교섭을 또다시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것은 노동조합의 교섭권을 거부하는 행위이고, 노사간 신의성실의 원칙을 저버리는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행위이며, 노사관계 발전에 역행하는 반사회적 행태라고 비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지역본부별 집중순회투쟁을 통해 산별교섭 불참병원에 대해 이 같은 병원사용자측의 잘못된 태도에 대해 항의하고, 산별교섭 참가를 촉구하며, 조합원과 함께 7~8월 총력투쟁의 결의를 모아나갈 예정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6월 20일 개최하는 3차 산별교섭 상견례가 또다시 무산될 경우 긴급 지부장회의를 개최하여 ▲6/27일까지 산별교섭에 불참하는 수도권 병원을 대상으로 6/28일(목) 오전 보건의료노조 전국 집중타격투쟁 전개 ▲6/28일 13:00 2,000명이 참가하는 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 개최 ▲7월 실천단투쟁과 8월 총파업 등 7~8월 총력투쟁을 결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