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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건대병원 고영초 교수 ‘국민추천포상’

‘쪽방촌 하얀 옷의 천사’는 소아 뇌종양 권위자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고영초 교수 (59, 의학전문대학원장)가 35년 동안 달동네 ․ 쪽방촌 주민, 외국인 근로자 등을 위한 진료봉사활동을 해온 공로로 국민의 추천을 받아 정부가 우리 사회에 희망과 감동의 미담을 전한 숨은 공로자들에게 훈•포장을 수여하는 ‘국민추천포상’에 선정됐다.

국민추천포상제도는 역경 속에서도 묵묵히 선행을 실천해온 평범한 이들에게 국민의 추천을 받아 국가가 훈•포장을 하는 제도로 올 해가 두 번째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3월 31일까지 인터넷과 우편으로 473건의 추천서를 받아 공적 확인과 국민추천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국민훈장(2명), 국민포장(8명), 대통령표창(8명), 국무총리표창(6명) 등 최종 수상자 24명을 선정했으며 고영초 원장은 국민포장을 받는다. 이번 수상자들에 대한 포상 수여 행사는 7월초 개최된다.

고영초 원장은 1977년 의과대학 인턴 시절부터 철거 이주민, 영등포구 쪽방촌 생활자 등 소외계층에게 35년간 무료 진료를 베풀어 왔다. 서울 시흥동 전진상 의원, 영등포 쪽방촌 요셉의원, 외국인 노동자를 진료하는 혜화동 라파엘 클리닉에서 병원마다 격주로 다니며 진료활동을 이어 왔다.

소아 뇌종양 분야 권위자인 고 원장은 이들에게 ‘쪽방촌 하얀 옷의 천사’로 불린다. 전진상 의원에는 고 원장이 그 동안 진료한 환자 3000여명의 기록이 탑처럼 쌓여 있다. 본인이 진료할 수 없는 분야의 환자가 있으면 건국대병원 후배들과 함께 진료봉사를 하기도 한다. "가진 것이 있으면 나눠야죠. 귀한 생명을 살리는 방법을 배웠으니 그 뜻을 다할 겁니다."

고 원장은 “35년은 제가 이곳에서 봉사를 한 시간이 아닙니다. 이분들이 제게 봉사할 시간을 이렇게나 많이 주신 거죠”라며 “의사는 신에게서 재능을 받고 사회로부터 혜택을 받았기에 여든이 될 때까지 의료 봉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은 “올해도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신 분들에게 뜻 깊은 포상을 드리게 되어 기쁘다”며, “이분들의 정신이 우리 사회를 밝고 따뜻하게 만드는 훈훈한 감동으로 널리 전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