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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안과醫 백내장수술 연기…교수들도 지지한다!

자연분만 포기한 산과처럼 안과의사들도 수술 포기할지도

안과 의사들의 수술 연기 선언에 대한안과학회(이사장 이상열)도 지지하고 나섰다.

안과학회는 백내장 포괄수가제 강제 시행은 수술의 질 저하로 이어지며 중증 환자 치료를 기파하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과학회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포괄수가제 강제 확대 시행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를 발표했다.

학회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백내장 포괄수가제를 강제 시행하는 경우 질료 질 저하되는 것은 너무도 자명해 환자의 권리를 침해할 뿐만 아니라 안과 의학 발전에도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학회는 이어 “정부의 이번 백내장 포괄수가제는 중증 백내장 환자를 수술하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여서 치료의 난이도가 높은 중증 환자의 치료를 기피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안과의사회가 의사로서 최소한의 양식과 책임 속에서 고민하다 한시적으로 백내장 수술 포기라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충분히 공감하며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 등 병의원의 원가 부담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도 수가를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하기는 커녕 오히려 정부는 병의원이 납득할 수 없는 수준으로 수가를 삭감해 일방적으로 통보한 상황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

학회는 “‘싼 게 비지떡’이란 말처럼 현실에 맞지 않는 수가 인하는 의료 질 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현재도 이미 수술의 질 저하를 초래할 수 밖에 없는 요소들이 있는데 강제 시행된다면 질 저하를 유도하는 항목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부 안 대로 백내장 포괄수가제가 강행된다면 대부분의 개원 산부인과들이 자연 분만을 포기한 것처럼 안과 의사도 앞으로 백내장 수술을 하지 못 하고 수술을 포기하게 되면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되돌아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학회는 “국민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고 지속 가능한 의료정책 수립을 위해 정부는 안과 의사들의 우려와 반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지한 대화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