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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대승적 차원서 동참… 1년간 두고 보겠다

안과의사회 박우형 회장, 수술 연기 철회…회원 설득 총력

포괄수가제 강제 확대 시행에 강하게 반발했던 대한안과의사회(회장 박우형)가 대승적 차원에서 수술 연기를 철회한 것이라며 포괄수가제협의체를 통해 1년간 두고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과의사회 박우형 회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포괄수가제 문제는 의사협회에 일임한데다 같이 가기로 약속했다”면서 “처음에는 의아해 했지만 결국에는 의사협회에서 결정한 문제였기 때문에 의사협회의 의견을 따라 포괄수가제 수술 연기를 철회한 것”이라면서 포괄수가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난 9일 임시총회를 통해 수술 연기 결의까지 보였던 안과의사회 집행부가 포괄수가제 참여를 결정한 것은 하나된 의사협회를 위해서다.

박 회장은 “의사협회에서 포괄수가제 잠정적 참여를 선언한 상태에서 안과의사회에서 이를 반발한다면 의사협회는 작은 목소리만 낼 수 밖에 없다”면서 “잠정적 참여보다 더 최선의 방법도 있겠지만 한 번 결정을 내렸다면 그것을 믿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과의사회는 의사협회의 포괄수가제 참여 선언 이후 회원들의 연락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박우형 회장은 회원 설득에 총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의사협회의 선언으로 회원들의 연락이 끊이질 않고 있다”면서 “회원들을 설득하고 힘을 모으는게 집행부의 일인 만큼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괄수가제 참여가 단기적으로 실익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회원들에게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을 얘기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포괄수가제 참여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우형 회장은 포괄수가제 참여에 대해 국민들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술 연기 선언 후 가장 곤혹스럽고 문제가 됐던 것은 국민들이 포괄수가제 문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면서 “수술 연기를 국민의 동의를 구하고 동의를 얻으면 하겠다고 했지만 국민들의 동의를 얻는데는 실패한 것 같다. 포괄수가제는 어쩔 수 없지 참여하겠지만 많은 문제점이 터져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은 개원가 일부만 참여하고 있는 산부인과와 외과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을 안과의사회가 나서서 반대해 안과의 문제점만 알려졌지만 일부 개원의들만 참여하고 있는 산부인과와 외과가 더 큰 문제일 것”이라면서 “내년에 병원급에서 시행하게 된다면 국민들은 물론 의료계 전체에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우형 회장은 정몽준 의원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구조 개편안 발의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

박 회장은 “건정심이 잘못됐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여태까지 그것을 바꾸려는 시도는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면서 “거꾸로 생각한다면 시도를 해보는 것 자체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몽준 의원이 건정심 구조 개편에 대해 발의해서 그대로 통과되면 정말 좋겠지만 힘들 것”이라면서도 “한 번 두 번 시행해다보면 언젠가는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