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연의 41년 역사가 그동안 인구·보건·복지 의제를 선도적으로 생산, 정책화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면 앞으로는 사회적 리스크를 관리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최병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 원장은 29일 대회의실에서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원 41주년(개원일 7월1일)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사회적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최 원장은 “보사연은 각 시기마다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아젠다를 개발해 역량을 키워왔는데 지금은 빈곤·자살·질병 등 사회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사회 발전을 위한 구체적 비전을 제시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정책을 총괄하는 거대담론 생산에 새로운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세계와 주변 환경이 녹록치 않고 이로 인해 사회적 위기의 파고가 높으며, 양극화, 가정경제 파탄, 그로인한 저출산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있다”며 “보사연은 사회안전망에 대한 점검은 물론 국가사회 운영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는지 현안에 대한 분석과 준비를 철저히 해 새로운 연구성과를 올려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 “각 연구위원들이 외부의 학술단체나 시민단체와는 연계돼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으나 보사연 자체에서 내부 결속과 연대가 잘돼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제반 사회문제를 중점적으로 연구하려면 내부 결속과 연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6월30일 정년퇴임에 앞서 지난 5월 한의약정책연구원장으로 부임한 전 보건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조재국 박사에 대한 공로패 수여가 있었다.
조재국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0년 가까이 보사연에서 근속했지만 외부에선 자신을 30-40년 근속한 사람으로 인정한다”면서 “각 연구위원들은 보사연의 얼굴이란 점을 명심해 대외활동을 강화하되 철저히 준비해 권위를 인정받았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또 30년 장기근속자 장충남 책임행정원에 대한 포상을 비롯해 ▲우수보고서(신호성·박실비아·정기혜·윤석명) ▲우수정책기여보고서(여유진·강혜규) 수상자 포상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