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약사들이 대한약사회의 약사현안 대처 능력에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약사회 청년약사위원회는 오는 7일 대한약사회관 4층 동아홀에서 진행될 청년약사토론회에 주제 결정 및 약사상 정립 그리고 대한약사회의 정책제안을 위한 설문을 진행했다.
질문으로는 ▲약사로서 일하면서 만족스럽지 못한 것 ▲현재 약사사회의 가장 큰 문제점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모색 ▲대한약사회가 약사사회 전반의 현안문제에 대처하는 정도의 평가 및 개선사항 ▲향후 약사들이 지향해야 하거나 강화해야 할 분야 등으로 구성했다.
현재의 약사직업 만족도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에 가까웠는데 매우 ‘그렇다(5%)와 그렇다(31%)’등 만족한다는 의견은 36%였으며, ‘그렇지 않다(18%)와 매우 그렇지 않다(4%)’등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은 22%였다. 39%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경제적 측면(월급과 향후 수익에 관한 문제, 만족 36.8%-매우만족 3.9%)과 대인관계 문제(상사·동료·보조·환자등, 만족 32.6%-매우만족 5.5%)는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약사의 향후 전망 및 미래’에 대해서는 위기의식이 강했는데 매우불만족(21%)과 불만족(44.2%) 등 ‘만족스럽지 못하다’(65.2%)는 답변이 ‘만족스럽다’(8.5%)는 답변에 비해 크게 높아 풀어야할 과제로 제시됐다.
‘노동강도와 노동환경 등 근무조건’에 대해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불만족 35.4%, 매우불만족 12.9%)는 답변이 높았으며, ‘자아실현의 문제’(적성·비전·흥미·진로·이직등, 불만족 30.1%-매우불만족 12.8%)와 ‘정보를 얻고 교류하는 단체’(불만족 35.4%, 매우불만족 11.3%)에 대해서도 만족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문조사에 참여한 청년약사의 78%가 대한약사회가 약사사회 전반의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대한약사회의 현안 대처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잘 대처하고 있다는 답변은 1%에 불과했다.
‘약사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동참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동참하겠다(92%)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해 젊은 약사들의 약사회무 동참 기회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설문은 개국(근무) 약사, 병원 약사 및 제약업계에 종사하는 40세 이하의 약사 면허 소지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통해 진행됐는데 1주일만에 730명이 응답했다. 약사회는 오는 7일 개최되는 토론회에서 설문조사의 상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약사회 청년약사위원회는 약사회의 현안대처 능력에 많은 청년 약사들이 의구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회원과 약사사회의 소통을 위한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청년약사위원회는 대한약사회가 청년 회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이들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의약단체 최초로 지난 5월 신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