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학교과서 집필에 연이어 초청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과 이형 교수(48, 사진)는 최근 출간된 신경과학․ 뇌졸중 교과서 ‘Stroke syndromes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2. 7월)’ 편찬 작업에 해외 저명 의학자들과 함께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이 교과서는 뇌졸중의 다양한 증상 및 발병 기전에 관한 최신 연구결과들을 정리한 책으로, 뇌졸중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미국 캐플란(Caplan) 및 밴지즌(VanGijn) 교수가 책임 저자를 맡고 세계 각국의 저명한 뇌졸중 전문가들이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이형 교수는 ‘뇌졸중에서 청력 장애(Auditory disorders in Stroke)’에 관한 章(131-144p)을 집필했다.
이형 교수는 2010년에도 엘wm비어(Elsevier)출판사의 미국 어지러움 교과서(Vertigo and Imbalance: Clinical Neurophysiology of the Vestibular System)에 ‘뇌졸중과 어지러움’ 부분을 집필했다.
동산병원 관계자는 “국내 의학자가 세계적인 출판사의 의학저서 편찬작업에 동일한 주제로서 연속적으로 집필을 요청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는 뇌졸중과 어지러움 및 청력 장애에 대한 이형 교수의 연구 업적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형 교수는 세계 최초로 ‘귀 중풍(inner ear infarction)’의 임상적 의의를 규명하여 국제학회에서 찬사를 받았으며, 2000년 이후 뇌졸중과 어지러움 및 청력장애 분야에서 80여편의 국제 전문학술지에 연구논문을 게재하여 한국 임상신경학 분야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 교수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신경과학 교과서에 저자로 참여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며, 국내 뇌졸중과 어지러움․ 청력장애에 관한 높은 연구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형 교수는 계명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UCLA대 research fellow,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대학교 신경과 교환교수, 대한평형의학회 기획 및 국제이사를 지냈으며, 연구분야 업적으로 계명대 비사상(2006, 2008)과 동산의료원 동산교수상(2007), 대구의사회 우수연구자상(2008), 대한신경과학회 및 대한평형의학회 등 각종 학회에서 다수의 우수발표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7월 출판된 Stroke syndromes (뇌졸중 증후군)은 뇌졸중 분야 여러 저서 중 뇌졸중 교과서라 불릴 만큼 뇌졸중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의학저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