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간호조무사교육자협회 지정순 이사장은 지난 31일 “법에도 없는 대학에 간호조무과 개설에 대한 반대 입장을 수차례 보건복지부에 건의했으나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최근 총리실의 반려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손학규씨와 양승조의원의 대정부질의 등에서 보건복지부를 압박하고 나서면서 보건복지부가 간호조무사 국가고시응시자격에 대한 분명한 선을 긋기 위해 입법예고한(2012. 1. 20일자) 법안이 어렵게 되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고학력 거품 없애고 실리적인 방법으로 간호학원에서 또는 특성화고에서 충분히 자격증을 취득하여 안정된 직업을 얻을수 있는대도 불구하고 고학력 고질병에 걸린 간호조무사협회의 손을 들어 부실대학 살리는 것이 과연 옳은지?”를 따졌다.
협회는 “같은 직역(간호조무사)를 가지고 특성화고등학교와 간호학원, 대학에서 양성할 경우 현재 임상에 근무하는 간호조무사는 대졸간호조무사에게 밀리고 대졸과 학원졸업생들 사이에 극심한 갈등은 불보듯 뻔한 일”이라며 또 다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국제대학 보건간호조무과 신설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견서
1)정부의 부실대학 정리 정책에 부합하지 않음
2)특정대학 살리려고 500여 영세 간호학원 다 죽인다.
3)고졸사원 채용 장려하는 정부시책에도 맞지 않음
4)현재 전문계고등학교와 간호학원에서 연간 2만 3천여 명의 간호조무사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간호조무사는 전문인력이 아니라 간호사와 의사의 보조인력이므로 지금의 제도로도 훌륭히 업무수행을 할 수 있음)
5)연간 3백여 만원의 교육비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나, 2년간 몇 배의 대학등록금을 부담해야 하는 학부형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임.
한편 한국간호조무사교육자협회는 이 의견서에서 결론적으로 대학 거품 걷어내고 직역에 맞는 실리적인 교육시스템을 적극 수용해야 하는 시점에서 교육부의 정책이 특정대학에 의해 좌지우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기 운영되고 있는 간호조무사 교육 체계가 흔들릴 우려가 있고 생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전국 500여 학원에 충격을 줌은 물론 간호사도 3년제 간호전문대학을 4년제 간호학과로 일원화되었는데, 같은 직역을 학원에서, 고등학교에서 배출하는 것도 제대로 지도 감독을 하지 못하면서 또 다시 대학에 까지 간호조무과가 신설되어 자격시험을 보게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간호조무사교육자협회는 국제대학의 보건간호조무과가 취소되어야 마땅하여 적극 반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