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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웰빙

고온다습한 여름철, 콘택트렌즈 착용 적신호

콘택트렌즈 사용 인구 중 48% 염증 등 부작용 경험,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콘택트렌즈 사용인구는 약 5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콘택트렌즈를 1년 이상 착용한 사람의 48% 정도가 염증 등의 부작용을 경험하며, 이 중 상당수에서 각막 신생혈관 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콘택트렌즈의 사용으로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 각막의 투명도가 떨어지고 시력장애를 유발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콘택트렌즈와 함께 서클렌즈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10,20대 젊은 층이 많아 렌즈로 인한 각막 염증질환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신체의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세균 번식이 활발한 여름철에는 콘택트렌즈 사용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콘택트렌즈의 관리 소홀과 고온다습한 환경, 물놀이 등의 외부 활동 증가에 따라 콘택트렌즈로 인한 각종 안질환이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조성되기 때문. 가벼운 안질환으로 넘겼다간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에 의한 안질환과 올바른 콘택트렌즈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고온다습한 여름철, 바다나 수영장 같은 휴가지에서 콘택트렌즈 착용자가 주의해야 할 안질환은 전염성 안질환이다. 여름철에는 물이 따뜻하고 습도가 높아 물 속 세균이나 바이러스 증식이 활발이 일어난다. 이러한 환경에서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유행성 각결막염이나 출혈성 결막염 등 전염성 안질환이 발병하기 쉽다.

특히 주의해야 할 균은 물 속에 서식하는 기생충인 가시아메바이다. 일반인에 비해 렌즈 착용자의 감염 확률이 450배 가량 높고 두꺼운 세포벽 때문에 소독된 물이나 렌즈보존액 등에서도 죽지 않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눈은 자연정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눈물 등을 통해 오염물질을 밖으로 배출하지만, 콘택트렌즈는 이물질을 흡착하고 배출을 막아 각막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도 높다. 또한 소금기 많은 바닷물이나 계곡의 지저분한 물이 콘택트렌즈에 그대로 닿을 경우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물에 들어갈 때는 가급적 렌즈를 끼지 말고 도수가 있는 물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하게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일회용 렌즈 사용 후 곧바로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수영 중에는 가급적 눈 주변을 손으로 문지르지 않도록 하고 물에 젖은 손으로 렌즈를 빼는 일은 절대 금물이다. 수영 중에 이물감이나 충혈 현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렌즈를 빼고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즉시 안과에서 치료를 받아야 각막혼탁이나 시력저하와 같은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 원장은 “비행기를 이용해 휴가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도 콘택트렌즈 착용자에게 주의가 요구된다. 기내의 내부 습도는 15% 정도로 평소 1/4 수준이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며 “안구건조증이라고 대수롭게 넘길 수 있지만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콘택트렌즈 착용 시 눈의 충혈이 빈번히 발생하고 이물감, 따가움은 물론 심할 경우 유류증이나 빛번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렌즈착용자는 일반 사람들에 비해 안구건조증이 쉽게 걸릴 수 있으므로 특히 장시간 비행을 하는 해외 여행자의 경우에는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