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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한방공공병원-시립병원 한방과 설치해야”

서울시 한방활성화 공청회에 대해 개원가 냉냉한 반응

전국에 있는 모든 시립병원에 한방과를 설치하고 한방공공병원을 설립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 한방공공의료 활성화를 위한 서울특별시 공청회’가 시울시의회 김상현 의원과 김희전 의원의 주최로 3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공청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건강세상네트워크 조경애 고문은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건강서울 36.5 공공의료마스터플랜’에서 한방의료가 마땅한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조 고문은 “정부차원에서 한방의료의 활성화와 한방보건사업은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요구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인구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 등으로 한방공공의료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 서울시민 누구나 한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방의료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모든 시립병원에 한방과를 설치하고 한방공공병원을 설립 ▲서울형 보건지소에 한방과를 개설 ▲공공의료지원단의 과제에 한방공공의료사업을 포함 ▲건강형평 사업에 한방도 적극 참여 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한방 공공의료의 활성화와 함께 양·한방 협진체계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는데 현 의료제도 하에서는 양·한방 서비스를 각각 선택적으로 혹은 중복적으로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전체적인 한방공공의료의 공공성을 위해 한방서비스의 일차의료 역할을 강화시킬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방 특성상 중증 치료보다는 건강관리와 예방, 건강증진, 경한 질환에 일차적인 효과가 높기 때문에 누구나 편리하게 일차 한방진료를 이용할 수 있게 보건의료의 공공성과 형평성을 높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지막으로 조경애 고문은 “한의약 활성화를 위해 국회와 중앙정부가 입법과 예산을 확보해 실행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며 한방의료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러나 한방활성화에 대해 의료계가 불신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전의총의 경우 지난달 25일 “한방사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고 억지를 부리고, 현대의학의 물리치료행위를 이름만 바꾸어 한방행위라고 주장하고, 천연물 신약을 의사들이 처방하면 안된다고 하고, 심지어는 만성질환 관리제도에 자신들도 참여해야 한다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또 한 안과의는 페이스북을 통해 “폐쇄각 녹내장으로 레이저치료를 받은 환자가 7년 동안 안과에 한번도 내원하지 않고 침과 뜸으로 녹내장 치료를 시도한 결과 우안압 66, 좌안압 72의 만성폐쇄각녹내장과 백내장, 좌측은 안허혈증후군인데다 양안 빛도 안 보이는 무광각 상태에 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자가 완전히 볼 수 없는 상태가 될 때까지 명현 현상이라 주장하며 조금만 기다리면 잘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며 한의사에게 분노가 치민다고 전했다.

한방에 대한 불신이 뿌리깊고 정부의 공공의료마스터플랜 등에 대해서도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의료계 특히 개원가에서 한방의료 공공화 활성 방안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추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