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개 제약사들이 중동 등 6개국의 7개사와 5년간 8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실적을 올렸다.
일동제약은 수출전략국의 인·허가 정보체계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기술수출 등 수출 다변화 추진한 결과 인도네시아와 비타민 원료 수출(약 70만불 규모, 3년)과 전략적 업무 제휴(약 60만불 규모, 3년)의 성과를 올렸다.
인도네시아는 완제의약품 인·허가규정이 한국과 달라 한국 의약품이 저평가로 인해 완제의약품 수출이 어려웠는데 일동제약은 완제의약품 수출 대신 원료공급 및 기술 수출전략으로 선회해 의약품 원료제공과 현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노하우를 제공하는 전략적 제휴와 원료의약품 수출계약을 이끌어냈다.
한국콜마는 3년간 50만불 규모로 ‘카라벤 연질 캅셀’ 수출계약을 체결했는데 수출 타겟국가의 인·허가제도 및 관계 보건국의 정책 등의 정보를 현장 중심으로 파악해 수출계약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란은 EU GMP를 기본요건으로 하는 등 EU 수준의 높은 수준의 허가기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필수의약품이나 수입지정의약품이 아닌 경우 관세율(40~60%)도 높아 수출이 쉽지 않은데 한국콜마는 ‘수입지정의약품’ 수출을 전략으로 하고 M&A를 통해 cGMP(미국 의약품 품질규격) 공장을 확보 하는 등 품질을 확보해 이란회사와 수출계약을 이끌어냈다.
대웅제약의 경우는 수출전략국의 현지 정보 등 현장중심의 네트워킹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5년간 약 1600만불 규모로 이오프로마이드(CT조영제) 수출(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카자흐스탄까지) 성과를 올렸다.
러시아 및 CIS 지역은 연 20조원의 규모와 연평균 두 자리 수 성장률의 유망한 시장이나 현지 인·허가규정, 시장, 업체에 대한 정보 부족, 언어문제가 큰 장벽이 됐는데 대웅제약은 현지 학회 및 전시회에 직접 참석하고 여러 현지 제약사들과의 미팅을 통해 난관을 극복하고 수출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민-관이 협력해 얻은 대표적 성과인 동아제약 ‘자이데나’의 UAE 진출 협력 MOU 체결도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열린 Medical Korea 행사에 참석한 UAE 당국자가 자이데나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제3차 한-UAE 공동위(5월6일~9일)에서 복지부·동아제약 공동으로 UAE 당국에 자이데나를 소개하고, UAE 당국으로부터 현지 유력 유통사인 Propharma社를 소개받아 수출 촉진 MOU 체결을 이끌어냈다.
유유제약은 보건산업진흥원 중국지소의 지원 등을 통해 중국의 복잡한 인·허가 과정 및 경험부족을 극복할 수 있었는데 중국의 보건산업진흥원 수출지원센터로부터 인·허가 절차에 대한 정보와 현지 유력 유통사인 황하그룹과 접촉 주선 등을 지원받아 건강기능성식품 및 의약품 판매와 수입등록 등 전략적 제휴를 이끌어 냈다.
중국은 의약품 허가등록 절차가 복잡해 경험이 부족한 기업으로서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왔다.
삼양제넥스바이오는 EU·일본의 허가·시판 경험에도 불구하고 파트너를 찾지 못해 미국시장 진출에 곤란을 겪던 중 미국 내 항암제 부족 상황을 활용하여 미국 제약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이끌어 냈는데 2011년초 미국 제네릭 항암주사제 주요 공급업체에 품질문제가 발생해 제품 생산이 중단되어 극심한 의약품 부족이 발생했던 것을 계기로 미국 내 Agent로 활동 중이던 Interchem사와 사업합작을 추진해 수출촉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특히 양사의 이해관계로 논의가 어려워 질 때마다 바로 현지로 가서 미팅을 진행해 양사 입장차를 좁히고 신뢰를 쌓아 협상을 진척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BIO KOREA 2012 행사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Pharm Fair’ 행사에서 이뤄졌는데 국내 6개 제약사는 중동·동남아·미주·러시아권 등 해외 7개사와 총 7400만불(약 8백억원, 5년치) 규모의 수출 계약 및 MOU 조인식을 가졌다.
이날 성사된 계약규모(8백억원)는 국내1위 수출기업(LG생명과학)의 2011년 완제의약품 수출총액에 달하며, 연간 수출효과로 환산시(연간 160억원) 국내 1위 완제의약품 수출품목(뉴로녹스주) 연간수출액의 1.2배, 2위 수출품목(헤파박스진 및 헤파박스진티에프 주)의 연간수출액 1.6배에 달하는 액수이다.
이번 성과는 최근의 미국·EU 등 제약 선진국과의 FTA 체결과 세계적인 ‘Open Innovation 전략’ 추세에 해외기업과의 협력 등에 따른 우리 제약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노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행사에 참석한 이태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축사를 통해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수출계약을 이뤄낸 양 당사자 모두의 노고를 치하하고 “우리 제약산업의 높은 잠재력을 잘 활용하여 저렴하고 품질좋은 의약품 공급을 통한 소비자 만족과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통한 산업발전을 달성하고, 오늘 계약이 향후 양국간 협력을 더욱 긴밀하게 하여 의약품 개발 전주기에 걸친 협력으로 발전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Pharm Fair는 국내제약사의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타겟국가 인허가 담당자 및 현지 유력 유통사와의 협력 포럼, 비즈니스 미팅의 장으로 2012년은 「BIO KOREA 2012」의 세부 섹션으로 함께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