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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국내·외 간호계 석학 한자리에 모여 학술토론

11~12일 을지대학교 간호대학서 국제학술대회 개최

환자와 간호사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외 간호계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을지대학교(총장 박준영) 간호대학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리베라 호텔에서 국제간호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1일은 오후 6시부터 환영리셉션이 열리며, 12일은 오전 8시 30분부터 다양한 학술발표가 이어진다.

‘상호작용과 소통의 시대에 필수적인 커뮤니케이션 역량 강화(Fostering Artistic Nursing Potential through Communication)’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과 함께 호주 뉴카슬대를 비롯한 국내외 46개 대학, 병원과 연구소에서 제출한 127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연자로는 ▲로즈마리 파시 교수(미국 로욜라대 석좌교수, Nursing Science Quarterly 편집장), ▲스티븐 바우만 교수(뉴욕 헌터대), ▲이명선 교수(서울대학교), ▲앤드류 핀치 교수(경북대), ▲리차드 윌리암스 박사(미국 CMOE) 등이 참여한다.

특히 로즈마리 파시는 인간 과학에 기반한 ‘인간 되어감(Human becoming)’ 이론을 개발하고 주창한 세계적인 간호학자로서, 세계 30여개 이상의 국가를 방문하고 간호 이론과 연구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파시의 방법을 적용한 연구도 다루어지므로 이론뿐만 아니라 연구적용에 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한, 최근에 대두되고 있는 코칭(Coaching) 등의 내용과 의사소통의 개념 등이 다루어질 예정이므로 실용적이고 흥미로운 강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을지대학교 박준영 총장은 “이번 국제간호학술대회를 통해 의료에서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그 역량을 강화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을지간호대학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990년 개설한 을지대학교 간호대학은 설립 이래 2012년까지 현재 11년 연속 간호사 국가시험 100%합격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2009년에는 박사과정을 개설해 국제적경쟁력을 갖춘 간호인재를 양성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간 과학에 기반을 둔 변화하는 인간의 특성을 이해하고 커뮤니케이션 해야…
로즈마리 파시 교수(미국 로욜라대 석좌교수, Nursing Science Quarterly 편집장).

로즈마리 파시 교수는 인간되어감 이론의 근원에서부터 최신지견의 소개에 이르는 인간되어감 이론에 관한 심도 있는 강의를 펼쳤다.

구체적으로는 인간되어감 이론의 선행이론, 존재론적 사고, 탐구방법, 및 기록방법과 인간되어감의 미학 및 인간존엄성에 관한 윤리강령에 대해 논했다.

인간되어감 이론에 따르면 간호학의 목표는 대상자에 의해 서술되는 삶의 질이며 대상자와 함께하는 간호사는 의미의 변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가치의 우선순위로 구성된 대상자의 삶에 대한 증인이 되는 특별한 함께함을 삶으로서 진정한 공존이 나타난다.

인간되어감 탐구방법으로 기초연구와 응용연구가 있으며 기초연구는 인간되어감에 관한 과학을 발전시키고자 시행되는 것으로 참여자의 서술에 대한 삶의 경험을 현상으로 보고 나와 너의 관계형성을 통한 연구과정을 거친다.

응용연구는 간호사로서 개인 또는 그룹과 함께하며 인간되어감을 경험할 때 일어나는 현상들을 이해하고자 함이며, 참여자의 서술과 기록을 통해 드러나는 변화하는 패턴을 현상으로 이해하고자 한다. 응용연구의 과정으로는 사전 자료수집, 보건전문인을 대상으로 한 인간되어감에 관한 교수-학습활동, 또는 개인이나 그룹과 인간되어감을 경험하며 살아감, 추후 정보수집, 주제의 분석 및 종합이 포함된다.

응용연구를 통해 참여자와 함께하는 간호사 또는 그룹과 함께하는 간호사로서 인간되어감을 체험할 때 발생하는 현상에 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인간되어감 이론에 근거한 간호활동의 기록은 대상자의 건강에 대한 서술, 되어감의 참 양상, 대상자의 의지와 우선순위 및 대상자와 함께하는 간호사에 관한 서술이 포함되며 대상자란 개인/가족/지역사회를 의미한다고 한다.



인생 후반기에 경험하는 고통의 체험을 탐색하기 위해 인간되어감 탐구방법을 적용해 실시된 연구결과를 소개
스티븐 바우만 교수(뉴욕 헌터대).

스티븐 바우만 교수는 로즈마리 파시 교수가 제시한 인간되어감 탐구방법으로 인생 후반기에 경험하는 고통의 체험을 탐색하기 위해 인간되어감 탐구방법을 적용해 실시된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고통이란 기대했던 것들의 호기와 변화된 관계에서 발생하는 과중한 적막함으로 개념이 정의되었다. 뉴욕시에 거주하는 10명의 노인이 연구에 참여했고, 나와 너의 관계형성을 통한 대화법을 통해 도출되어진 스토리를 통해 자료가 수집됐다.

추출-종합의 과정을 통해 연구참여자/스토리의 언어-예술 진술문이 생성되었으며 10개의 진술문이 종합되었다. 경험적 해석의 과정을 통해 고통의 체험구조를 엮어내었으며 고통은 끝없는 괴로움, 다양한 관계, 그리고 고요한 침물으로 생긴 더 없이 행복한 유예라 결론지었다.



의료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간호 커뮤니케이션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이명선 교수(서울대학교)

이명선 교수(서울대학교)는 의료커뮤니케이션의 특성을 논하고 의료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간호사-환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의 역할, 장애요인들을 제시했다.

긴 투병과 입원 기간과 같이 까다롭고 어려운 환자가 되는 이유에 대해 이해하고 ‘어려운 환자’로 보는 대신 ‘증상’으로 이해하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뮤니케이션 증진을 위해 저항기(힘겨루기)의 대응전략으로 사전 방어 구축하기, 저의적 접근하기, 전문성 강조하기, 원칙 고수하기 및 지연책 쓰기를 들었으며, 환자 알고 접근하기의 전략으로 철저한 사전준비, 상세한 인계, 환자의 성향에 따라 개별화된 전략, 개인적으로 표현된 관심을 제시하였다. 전문성 드러내기의 방법으로는 상세하고 합리적 근거가 있는 설명, 자신감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했고 친밀감을 나타내는 방법으로는 밝은 표정으로 응대하기, 스킨십 사용, 정서적 측면 접근의 방법이 있다고 했다.

환자 힘 북돋우기의 구체적인 전략으로는 환자의 요구를 수용, 이해하기, 사회적 호칭으로 부르기, 환자 편 들어주기의 전략을 소개했다. 거리두기의 방법 또한 효율적인 해결전략으로 소개되었는데 여기에는 감정이 배제된 정중한 태도 취하기, 상급자에게 도움 청하기, 다른 잣대로 바라보기, 환자의 요구에 따른 최소한의 접촉 시도하기 등이 포함되었다. 이명선 교수는 간호사-환자 사이에 이루어진 커뮤니케이션의 대화분석을 통해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7가지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다양한 예시와 함께 제시했다.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는 1. 자기반성하기, 2. 관심갖기, 3. 경청하기, 4. 공감하기, 5. 언어적 대화기술 이용하기, 6. 비언어적 행위 이용하기, 7. 거리두기 혹은 의뢰하기가 포함된다. 커뮤니케이션은 간호와 의료의 핵심영역으로서 간호사-환자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신뢰관계 형성이다. 대화분석의 방법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상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평가할 수 있으며 7가지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통해 간호커뮤니케이션 능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앞으로의 적극적인 활용을 제언했다.



인간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도록 지원하는 코칭 전략 필요
리차드 윌리암스 박사(미국 CMOE)

리차드 윌리암스 박사(미국 CMOE)에 따르면 코칭은 조직의 지속적 개선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진행과정으로 양방향의 의사소통을 의미한다.

코칭의 목표로는 ▲ 타인이 변화의 필요성을 수요하도록 도움, ▲타인이 성공할 수 있게 함, ▲지속적인 향상을 이루게 함, ▲강점의 구축 및 약점의 중화, ▲위험을 감수하고 전력을 다하도록 격려, ▲ 타인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 ▲공통의 목표가 되도록 공약을 세움, ▲조직의 가치와 신념 유지 등이 있다.

코칭의 전략으로 사용되는 TIPS2모델은 매우 단순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TIPS2모델은 대화내용 보다는 그 과정을 중시하고 있으며 코칭의 기술을 제시하며 하나의 길잡이가 된다. TIPS2모델은 코칭의 구성요소로 Support(지지), Topic(주제), Impact(영향), Plan(계획), 지속(Sustain)의 5가지를 제시한다.

Support(지지)는 모델의 핵심으로서 의사소통을 통한 이해 및 존중으로 신뢰가 형성되며 각 상황과 대상에 적합하게 지지를 제공함을 의미한다.

Topic(주제)는 무엇을 코칭할 것인가에 관한 부분으로 주제의 수를 제한해야 하고 토론의 속도보다 명확성이 강조된다. 지나친 확신과 방어는 피해야 하며 어느 정도의 저항을 예측할 것을 권고한다.

Impact(영향)은 해결점을 찾으려 조급해 하지 는 대신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며 성찰을 촉진하고 변화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주제에 관한 개인적, 감정적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과정이다.

Plan (계획)은 해결책, 새로운 경로, 행동계획을 세우는 단계로 상호간에 SMART 계획을 세우는 단계이다. SMART 단계란 Specific(특수한), Measurable(측정가능한), Aligned(정렬된), Realistic(현실적인), Time-bound(시간을 준수하는)을 의미한다.

Sustain(지속)이란 긍정적, 부정적 결과를 논의하고 결정적인 행위에 대해 검토하는 단계이다. 코칭을 실행할 때 침착히,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코칭과정을 신뢰하고 코칭모델의 주요 요소들을 매일의 일상에서 실천하도록 제언했다.


긍정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인간의 이해 및 전략에 관한 연구 논문 발표 이어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과 함께 호주 뉴카슬대를 비롯한 국내외 46개 대학, 병원과 연구소에서 제출한 127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며, 질병을 통한 인간의 성장, 간호사의 역할, 간호 실무 의사소통, 연구 윤리, 근거기반 간호 등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꽃동네 대학교 이옥자 교수의 ‘The lived suffering experience of the person with terminal cancer in the Leprosy community: A Parse Method Study' 논문은 한센병과 함께 말기암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본 학술대회의 주요 연자인 간호학자 파시의 ’인간되어감‘ 이론을 적용한 연구이다.

이 연구에는 한센인 마을에 살고 있으며, 2-3년여년 동안 말기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환자들이 참여하였으며,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받지 못하며 소외받고 있는 한센인의 암 투병의 경험을 이해하고자 시도된 아주 의미있는 연구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한센인 암환자들의 경험을 심도깊게 이해하고자 긴 시간동안 심층 면담을 시행하였다. 연구를 통하여 이들이 겪는 고통의 원인은 심한 통증, 사회적 고립, 무기력감에서 벗어나고자하는 갈망이었으며 이들은 자유를 갈망하며 신과 연결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다른 암환자들보다 영적인 요구가 더욱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 영적인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접근법이 필요함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대 분당병원 이정희 간호사의 ‘Content Analysis of Nursing Communication in VOC (Voice of Customer) of Hospitals’ 논문은 점차 높아지는 환자나 보호자의 질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하여 의료를 이용하는 고객의 소리(VOC, Voice of Customer)를 분석한 의미있는 연구이다.

VOC에 나타난 칭찬과 불만 내용을 분석하여, 강화하거나 개선해야 할 간호 커뮤니케이션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연구이다. 환자나 보호자로부터 칭찬받은 간호커뮤니케이션의 범주에는 반응하기, 다가가기, 해결하기, 참여하기, 힘돋우기, 이해하기 순으로 나타났으며, 불만스러운 간호커뮤니케이션으로는 부적절하게 반응하기, 불충분하게 해결하기, 부적절하게 다가가기, 불충분하게 이해하기, 그리고 부적절하게 참여하기 순이었다.

특히 주목할 것은 간호술의 결과가 칭찬이나 불만에 모두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능숙한 간호술은 칭찬 커뮤니케이션과 미숙한 간호술은 불만스러운 간호커뮤니케이션과 연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서 환자나 보호자들이 칭찬하는 효과적인 간호커뮤니케이션을 위하여 대상자에게 다가가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는 능숙한 간호술과 적극적인 문제해결이 통합적으로 어우러지도록 능력을 개발할 것을 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