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청소년(중1~고3)의 흡연·음주·식습관·정신건강 등에 대한 2012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잠정치를 발표했다.
2012년 조사 결과,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은 감소추세이나 성인보다 높아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우울감 경험 및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 학생은 흡연·음주·수면 등의 건강행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는데 우울감 경험 및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 학생은 없는 학생보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약2배, 수면 미충족률은 약1.5배 높았다.
현재 흡연율(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 추이를 보면 특성화계고가 일반계고에 비해 남학생은 2배 이상, 여학생은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점은 특성화계고 여학생의 경우 05년 29.6%이던 것이 지속적으로 감소되더니 11년도에는 10%대로 떨어져 올해 조사에서는 15.7%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계고 여고생의 경우 05년 7.5%에서 07년 6.4%, 10년 5.3%로 소폭하락을 보여 12년 5.1%를 기록했다.
남학생의 경우도 특성화계고는 05년 37.9%에서 12년 36.5%로 소폭 하락을 보인 반면, 일반계고는 05년 16.4%에서 12년 18.1%로 오히려 증가했다.
문제는 특성화계고 여고생을 제외하고 흡연율이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는 정부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편의점·가게 등에서 술·담배 구매가 쉽다는 것이다. 고등학생의 경우 05년 90%대였으나 12년 현재도 85% 이상이 담배구입이 용이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도 60% 이상이 담배를 구매하는데 불편을 안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05년 70%대(여학생 72.9%, 남학생 74.1%)에서 12년 60%대(여학생 65.3%, 남학생 69.7%)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06년부터 12년까지 중고생의 스트레스 많이 또는 대단히 많이 느끼는 인지율 분석에서는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폭이 크지는 않아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06년 중학교의 경우 42.4%(남자 36.7%, 여자 48.9%)에서 12년 38.9%, 일반계고의 경우 06년 51.9%에서 12년 44.5%, 특성화계고의 경우 06년 49.6%에서 12년 45.4%로 감소했다.
반면 11년 대비 12년 스트레스 인지율은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는데 여자 중·고등생 모두 증가했다는 것이다. 중학교의 경우 11년 45%에서 12년 45.6%, 일반계고 11년 52.2%에서 52.8%, 특성화계고 11년 55.6%에서 12년 56%로 모두 증가했다.
다만 자살생각률(최근 12개월 동안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한 적인 있는 사람의 분률)은 08년을 기점으로 큰 폭 하락한 뒤 09년부터 11년까지 증가세를 보였다가 12년 다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