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방제를 통한 말라리아 환자 발생 감소 등이 올해 정부의 감염병 관리의 주요 성과로 나타났다.
1960년대 감염병 평균 발생율은 인구 10만명당 10명 이상에서 2011년 인구 10만명당 2.3명으로 크게 감소하였지만 그와 반대로 사전 예방이 더 요구되는 국가 감시 법정감염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신고대상 감염병도 1954년 17종에서 2010년 75종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2년도 감염병 관리의 주요 성과로는 전년대비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35% 감소하며 퇴치직전단계 진입했다는 것이다.
‘12년 말라리아 환자발생 감시결과 11월 중순 현재(11월19일 기준) 총 537명이 신고(보고) 되었으나(국내발생 498명, 국외유입 39명) 이는 ’11년 동기간 발생한 831명 대비 35.4%(294명)가 감소한 수치다.
질병관리본부는 말라리아 집단감염, 재감염, 감염지역 추정불가사례 발생 최소화를 통해 2017년까지 말라리아 재퇴치 달성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전국으로 확산 가능성이 있는 백일해 발생을 신속한 대응을 통해 소규모 지역 유행으로 종식시킨 것도 성과로 꼽혔는데 지난 5월14일 전남 영암군 소재의 한 고등학교에서 백일해 최초 신고 이후 신속한 환자격리치료, 밀접접촉자 예방적 항생제 복용, 감수성자 일제 예방접종과 같은 방역조치를 통해, 약 한 달만인 6월 18일 전남 영암지역의 백일해 유행 종료를 선언하였다.
라임병(제4군 법정감염병)의 첫 국내발생 사례 확인(‘12년 8월)도 즉각적 역학조사 실시 및 관리지침보급 등을 통해 2차 감염 방지 등의 효율적 관리사업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012년도 감염병 관리의 성과에 대해 공유하고, 기여한 감염병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22일, 23일 양일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전국 감염병 관계자 8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2 감염병관리 컨퍼런스’를 열었다.
종합학술대회는 ‘법정감염병 감시체계 운영현황과 향후과제’, ‘라임 등 새롭게 부각되는 감염병 매개체’, ‘우리나라 질병 현황과 전망, 감염병 관리 新’전략‘ 등 9개 세부과제로 나뉘어 학계전문가와 중앙부처 담당자, 지자체 실무자간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또 시상식에서는 장재연 아주대학교 교수에게 녹조근정훈장을, 이무송 울산대학교 교수와 정례헌 보건복지부 기술서기관에게 근정포장이 수여됐으며, 감염병 관리 유공자 및 지방자치단체 업무평가에 따른 우수 보건소 등이 표창을 받는 등 정부포상(훈·포장 및 대통령, 국무총리 표창) 17명,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217명, 질병관리본부장 표창 14명, 총 248명이 수상했다.
녹조근정훈장을 수여한 장재연 교수는 국내최초로 기후변화건강포럼을 창립·운영하며 폭염과 기상재해로 인한 감염병 발생 감시체계와 대응전략을 제시함으로써 감염병관리에 기여하였으며,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감염병 전망과 관리전략’에 대해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