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노환규 회장은 “4일 협상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자리에서는 비상대책위와 회원들 사이에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2일 2012년도 임시대의원총회가 끝나고 노환규 회장과 임시대의원들의 결의문 낭독에 앞서 대정부 투쟁 로드맵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노환규 의협 회장은 “전 회원들의 협조로 대표자 회의에서 대정부 투쟁 로드맵이 만장일치로 결의돼 토요휴무 등을 실시할 수 있었고 이에 따라 현재 보건복지부와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3일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에 들어가 4일이면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며 “만약 협상에서 만족할만한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오는 17일 예정된 전면 휴·폐업을 일주일 앞당겨 실시할 수 있다”리고 강조했다.
또 토요휴진에 실시에 대해 “사실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는 회원들도 있었지만 50~60%의 참여율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오는 19일 대선이 있는만큼 현재의 정국을 잘 활용해야 하며 비대위를 꼭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노 회장의 발언이 끝나고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서 변영우 임시대의원 총회 의장은 노 회장에게 “사실 휴무에 대한 예고는 인원도 얼마 되지 않는 비대위에서 결정하는 것 보다는 대표성을 갖고 있는 대의원 총회에서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주장했다.
노 회장은 이에 대해 “투쟁상황이 워낙 가변적이고 시급한 상황이 많기 때문에 그때마다 대의원회의를 소집하기는 매우 힘들다”라며 “차라리 대의원총회에서 비대위에 권한위임을 한다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의원은 노 회장에게 개원을 얼마나 했냐고 묻자 노 회장은 5년여 남짓 개원을 했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각 시도의사회 의견이 얼마나 많이 반영됐는지 의문”이라는 말과 함께 “의원들은 왠만해서는 휴업을 잘 하지 않는다. 자신이 개원의가 아니라고 개원의들의 휴무에 대해 너무 쉽게 결정한 것 아닌가?”라며 비대위가 각 회원들에 대한 설득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노 회장에게 언성까지 높이며 “손실계산은 해봤나? 모든 투쟁에 있어 경제적 요건을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투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체 회원의견을 설득시키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대의원들 역시 대체로 설득과정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노 회장은 이에 대해 “이미 밝혔듯이 나는 법적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했다. 절대로 회원들에게 짐을 던져놨다는 지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라며 “단순히 저수가 문제 뿐만 아니라 의료계를 옥죄는 모든 의료악법을 타파하고 올바른 의료를 세울 수 있도록 투쟁성공 위해 비대위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