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의 주가가 9일과 12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증권시장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일양약품은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3만300원의 52주 신고가를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양약품은 지난 1월3일 4천260원에 불과했으나 6월이후 국내 증시의 제약주 열풍과 신약개발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세를 지속, 올해들어 무려 6.5배 이상 폭등했다.
일양약품은 동아제약, 유한양행, 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들의 외국인 보유지분 비율이 10~20% 안팎에 머물고 있는 것과 달리 외국인 지분비율이 0.48%로 극히 낮고 기관들의 관심도 낮은 편이어서 뒤늦게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일양약품은 지난달 하순이후 이날까지 3차례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한차례 하한가로 떨어졌고 특별한 이유없이 10% 이상 급락한 적도 한차례 있는등 기복이 심했다.
그러나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은 동아제약 2배, 유한양행 0.5배, 종근당 2.5배인 것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추세이다.
일양약품은 제약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관심을 적었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해온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증권사들도 최근 일양약품의 주가가 갑자기 급등하자 평가를 내놓고 있으나 정확한 투자의견과 목표가격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일양약품이 항궤양제 분야의 메이저 업체인 미국의 TAP사에 신물질 항궤양제 일라프라졸 기술을 이전한데 대해 `긍정적'이라는 평가 보고서를 냈으나 현재 상황에서 투자의견은 없다고 밝혔다.
일양약품은 연초부터 주가가 상승할만한 호재들이 꾸준히 축적되었으나 빛을 보지 못하다 지난 6월이후 평가를 받아 상승폭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양약품은 그동안 지난 1월 항궤양성 주사제 특허를 취득, 4월 스페인 신약 항히스타민 국내 판매계약, 국책연구과제인 일라프라졸 임상3상시험 개시, 6월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신약 `IV-5511' 개발, 9월 신물질 항궤양제 일라프라졸 기술이전 등을 지속적으로 발표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