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차봉연)가 당뇨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캄보디아를 위한 트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의료 봉사는 지난해에 이은 제 2차 의료봉사 프로그램으로 LG복지재단, 아시아나항공 등의 후원으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총 4박 5일의 일정으로 캄보디아의 프놈펜에 위치한 국립 코사멕(Kossamack) 병원에서 진행됐다.
서태평양 지역의 의료 선진국과 빈민국 간 당뇨병 치료와 극복을 위한 트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의료 봉사는 캄보디아 현지민들에 대한 기본적인 당뇨병의 진단과 검진, 치료제 처방 및 투약은 물론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코사멕 병원 내 7개 진료소에서 15명의 의료진과 4명의 간호사 45명의 의료 및 기타 자원봉사자 등 총 64명으로 구성된 이번 봉사단은 3일 간의 현지 일정을 통해 총 1천 8백여 명의 캄보디아 현지 당뇨병 환자를 진료해 지난해의 성공적인 결과를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또 국내외 24개 제약, 의료기기 관련 기업들의 후원을 통해 마련한 무게 약 3톤, 2억 5천여 만원 규모의 치료제와 의료 용품들을 캄보디아 당뇨병 환자와 코사멕 병원 측에 전달했다.
봉사단은 지난해 의료 봉사 진행 경험과 현지 의견을 바탕으로 사전에 협의된 국내 의료진과 현지 의료진 간의 효율적인 협진을 통해 현장 효율을 제고하는 한편 환자의 질환 정도에 따른 선별적 진료와 처방을 진행해 지난해보다 많은 환자에 대한 진료를 마칠 수 있었다는 후문.
이와 함께 3일 여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현지 의사, 간호사, 영양사 등을 대상으로 한 당뇨병 질환 및 합병증 관리, 진단과 예방, 영양/생활 관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 세션도 함께 진행해 캄보디아 당뇨병 치료를 위한 보다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극복과 자립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갔다.
한편 14일 오후에는 캄보디아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인 캄보디아 국립당뇨병센터의 기공식도 진행됐다.
캄보디아 최초로 당뇨병 치료 및 검진과 교육 등을 전담하기 위한 독립적인 센터로 2014년경 3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인 국립당뇨병센터의 기공식에는 앵훗 캄보디아 복지부 차관, 김한수 주캄보디아 대사, 색속혼 코사멕 병원장 등 다양한 캄보디아 의료와 복지계 인사들이 참석하여 캄보디아의 당뇨병 치료와 자립을 위한 이번 행사에 대한 기대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캄보디아 국립당뇨병센터 기공식에 참석한 앵훗 캄보디아 복지부 차관은 “트윈 프로젝트를 통해 캄보디아 국민의 건강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와 대한당뇨병학회에 캄보디아 국민을 대표해 감사한다”며 “국립당뇨병센터는 캄보디아 국민의 당뇨병 치료와 교육은 물론 질병의 관리 및 치료자의 양성을 위한 국가적인 당뇨병 극복의 근간이 될 것이다”며 봉사단에 대한 감사와 함께 국립당뇨병센터 건립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이번 캄보디아 의료 봉사단 단장 대한당뇨병학회 차봉연 이사장은 “캄보디아 현지에서 당뇨병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합병증 발병 이후에 이를 인지하거나 진단 받는 열악한 진료 환경과 당뇨병에 대한 낮은 인식 때문에 ‘silent killer(소리 없는 암살자)’ 라고 불리고 있다”며 “대한당뇨병학회는 의료 봉사 및 지원을 통해 당뇨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현지민 치료 및 환자 교육 등을 통해 전반적인 당뇨병 극복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대한당뇨병학회 의료 봉사는 차봉연 이사장을 단장으로 박중열 국제협력위원회 이사가 총괄, 조남한 아주대 교수가 현지담당을 했으며, 권혁상 총무이사, 이문규 성균관의대 교수, 이병완 연세의대 교수, 박태선 식품영양위원회 이사, 김대중 수석부총무, 이성수 홍보위원회 간사, 김동선 무임소 이사, 안규정 수련위원회 이사, 송기호 부총무, 장상아 재무위원회 이사, 정창희 울산의대 교수, 김광준 국제협력위원회 간사, 간호사 4명, 의료 지원 및 봉사자 45명이 참여했다.
한국-캄보디아 트윈 프로젝트(Korea-Cambodia Twinning Project)는 단기적으로 ▲당뇨병 약물 지원 – 현재 진행 중 ▲인슐린 지원 – 현재 진행 중 ▲인력 개발 – 의료진 교육 ▲진료 및 교육에 필요한 진료 등을 진행하고, 장기적으로는 ▲국립 당뇨병 센터 건축 (1단계- 3층 건물, 2단계- 6층 건물) ▲당뇨병 전문의 교육 – 캄보디아 의료인력을 국내에 초청해 단기연수를 시키는 방법과 KDA 회원들 현지 파송 교육 ▲당뇨 간호사, 영양사 교육 (당뇨센터 준공 후 프로그램 시작) ▲역학 및 임상 연구 활성화를 위한 교육 및 지원(당뇨센터 준공 후 프로그램 시작)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