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이 사용한 의약품에 대해서만 대금을 결제하는 제로베이스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어 도매업소 자금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병원들이 공급된 의약품 중 환자에게 사용된 의약품에 대해서만 결제하는 방식을 채택, 약품대금 회전이 늘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매업소의 자금압박에 영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병원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도매상이 병원에 공급한 전체 의약품에 대한 대금을 결제하는 것이 아니고 사용된 의약품 대금만 주고 있어 이로 인해 회전이 1개월정도 길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로베이스 결제 시스템은 도매업소로 부터 공급받는 의약품을 창고에서 원내약국으로 분출된 의약품에 한해 결제하는 것으로 실거래가 상환제 이후 의약품에 대한 약가마진을 거의 없는 실정에서 병원들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채택하고 있다.
도매업계는 도매업소들이 거래하는 병원의 적정 재고량을 파악하여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많은 병원들이 아직도 미치지 못한채 제로베이스 시스템에 사실상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매업소들이 병원의 재고량을 수시로 파악하여 적정량만 병원에 납품해야 하지만 병원들이 사용량에 대해서만 결제하는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형태의 공급형태가 되고 있어 유통업계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병원들의 재고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오랫동안 창고에서 방치되었다가 반품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있어 도매상들은 재고, 회전, 반품부담이 고스란히 돌아오게 되는 불이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