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위제약사의 처방액이 일괄 약가인하가 시행된 후인 5월부터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제약사의 경우 한미약품과 CJ 정도만이 선전하는데 그치며 대부분은 약가인하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맞아 처방실적에서 손실을 입었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및 증권가 자료를 통해 처방액 상위 10개제약사의 처방액 증가율 추이를 분석한 결과, 동아제약과 한독약품의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MSD, AZ 등 다국적제약사는 처방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전문의약품 비중이 높은 대웅제약의 경우 5월부터 처방액이 전년 대비 10%대로 감소하면서 11월까지 비슷한 감소폭이 이어졌다.
한미약품의 경우 국내제약사 가운데서는 비교적 감소폭이 1%대로 적은 편이었으며, 특히 10월에는 전년 대비 9.8%나 처방액이 증가하면서 선전했다.
CJ도 9월과 11월을 제외하고 5월부터 약가인하 영향에도 불구하고 처방액이 전년 대비 최대 5%대까지 증가했다.
반면 동아제약과 한독약품은 처방액이 큰 폭 감소했다. 동아제약의 경우 ‘리피논’, ‘플라비톨’ 등의 주력 품목들이 약가인하 되면서 20%이상 처방액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독약품도 5월부터 7월을 제외한 매월 처방액이 전년 대비 처방액이 30%이상 감소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났다.
다국적제약사 가운데서는 화이자가 두 자리 수 이상의 처방액 감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으며, 노바티스도 평균 5%대의 감소폭을 보였다.
이에 반해 MSD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약가인하와 관계없이 처방액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MSD의 경우 7월 처방액이 전년 대비 14.2%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고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7월 15.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