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학술/학회

임신 기간의 NSAIDs 복용, 자연 유산 위험 커

약 종류별로도 차이나…diclofenac 3배, naproxen 2.64배

국내에서 널리 사용되는 NSAIDs(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임신 기간에 복용할 경우 유산의 위험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NSAIDs는 각종 질환에 따른 발열 및 통증 조절과 염증 완화에 주로 사용하는데 마약성 진통제와 같이 의존성이 없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어 국내에서 널리 쓰인다.

다만 소화불량 뿐 아니라 위장출혈, 심혈관계 질환 등을 일으키는 부작용 위험이 있어 위장 및 심장장애가 있는 환자나 고령 환자는 복용을 자제해야 한다.

전주에덴산부인과 김재연 원장은 NSAIDs는 임신 기간에 가장 흔히 사용되는 약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임신기간 중 NSAIDs 사용이 미치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일관되게 내려진 결론은 없다고 지적했다.

NSAIDs의 사용이 착상시기와 관련있고, 자연유산의 전구증상인 복부경련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된다는 주장이 있기는 하지만, NSAIDs 사용이 자연 유산에 미치는 위험에 대해 연구된 바는 없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캐나다 논문저자들이 nested case-control study를 이용해 다양한 종류의 NSAIDs와 자연 유산의 연관성을 분석했다며 CMAJ(캐나다 의사협회 저널)에 실린 논문(원제 : Use of nonaspirin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during pregnancy and the risk of spontaneous abortion 출처 : CMAJ September 6, 2011 First published September 6, 2011, doi: 10.1503/cmaj.110454)을 소개했다.

캐나다 퀘벡의 임신부 등록 자료에서 얻은 4705명의 자연유산 사례들과 10배수에 해당하는 4만7050명의 임신기록을 비교한 결과 자연 유산을 겪은 군에서 nsaids를 복용한 사람은 352명(7.5%), 대조군에서는 1213명(2.6%)이었다.

임신 기간 중 nsaids 복용과 자연 유산의 위험비(OR)는 2.43(95% CI 2.12 ~ 2.79)으로 나타났고, 자연 유산 전 2주에 국한하면 위험비가 3.47(95% CI 2.01 ~ 6.00)까지 올라갔다.

약 종류별로도 차이가 있었는데 diclofenac가 3.09(95%, CI 1.96 ~ 4.87)로 가장 컸고, naproxen이 2.64(95% CI 2.13 ~ 3.28), celecixib 2.21(95% CI 1.42 ~ 3.45), ibuprofen 2.19(95% CI 1.61 ~ 2.96), rofecoxib 1.83(95% CI 1.24 ~ 2.70)등이 뒤를 이었다. 또 복합복용은 2.64(95% CI 1.59 ~ 4.39)였다.

약물 용량에 따른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결과는 NSAIDs가 자연 유산의 위험을 높인다고 할 수 있으며, 따라서 임신기간에는 NSAIDs를 주의해서 사용해야만 한다고 저자들은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