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메트포민 복합제가 상승세를 타는 분위기다.
기존 DPP-4억제제 단일품목이 주도하는 분위기에 메트포민 복합제가 복용편의성을 무기로 등장하면서 빠른 시간 내 시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DPP-4억제제 리딩품목인 ‘자누비아’와 ‘가브스’가 메트포민 복합제를 발매한데 이어 최근 출시된 ‘트라젠타’와 ‘온글라이자’도 곧바로 복합제를 내놓고 있어 시장의 각축이 예상된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 자료를 통해 당뇨병치료제 시장 DPP-4억제제 주요 품목 및 복합제 실적을 분석한 결과, 1위 품목인 자누비아의 경우 지난해 447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복합제인 자누메트의 경우 468억원으로 더 높은 처방액을 기록했다.
DPP-억제제 계열로 자누비아의 뒤를 잇고 있는 가브스의 경우도 복합제가 단일제의 시장을 따라잡았다.
가브스의 처방액은 167억원이었지만 복합제인 가브스메트는 192억원으로 단일제에 비해 2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실제로 자누메트와 가브스메트의 시장성장률은 전년 대비 각각 59.2%, 45.5%에 이를 정도다.
주목할 점은 최근 출시된 BMS의 온글라이자의 경우, 단일제는 시장 출시 이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세를 보인 반면 복합제인 콤비글라이자는 지난해 실적에서 온글라이자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올렸다.
여기에 올 3월경 출시를 앞두고 있는 ‘트라젠타듀오’는 최근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트라젠타의 복합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라젠타의 국내 영업을 맡아 빠른 시장안착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유한양행이 복합제의 영업도 맡을 것으로 알려져 선두품목 추격을 이룰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만성치료제 시장에서 최근 트렌드에 맞게 소비자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은 복약편의성”이라며 “복합제의 실적이 상승하는 부분도 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으며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