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보건소를 제외한 전국 의료기관에서 국산과 수입 완제품간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금년도 독감백신 공급 물량은 국내 생산량과 수입완제품을 포함, 총 1600만도스로 추정되고 있어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즌업이 되는 이달 중순부터 국검을 거친 제품들이 의료기관과 보건소에 공급되어 10월부터 본격적인 접종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 조달청을 통해 전국 보건소에 공급되는 물량은 420만 도스 규모로 이 제품들은 국내 제조업체들이 원액을 벌크로 수입해 생산한 제품으로 1ml 용량 바이알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바이알 제품 가운데 50%정도가 보건소에 공급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소아과 등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백신 보존제인 치메로살 함량이 바이알 제품 보다 대폭 감량된 프리필드 시린지 제형의 독감백신은 소아과 등 의료기관을 타킷으로 집중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리필드 시린지 백신은 지난해 GSK, 아벤티스, 카이론 등 외자사의 수입완제품 일색이었으나 금년들어 동신제약과 한국백신까지 가세, 국산과 수입품의 맞대결 양상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동신제약은 프리필드 시린지 백신 생산라인을 구축, 자사 제품은 물론 한국백신 제품까지 위탁 생산해 주고 있으며, 지난 5월 성인용 프리필드시린지 독감백신에 이어 지난 8월 소아용 제품에 대해 품목허가를 받았다.
GSK-녹십자(GSK백신 판매위탁)는 올해에 수입물량을 지난해 보다 대폭 늘려 FDA승인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프리필드 시린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어서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신제약과 한국백신은 수입완제품의 의료기관 공급가가 9900원인데 비해 국산 제품은 7700원대에 공급할수 있다는 점을 들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우세한 여세를 몰아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백신 업체들은 전국 소아과 등 의료기관 시장을 둘러싸고 독감백신의 바이알과 프리필드 시린지 제품 선호도에 따라 마케팅 전략을 변화 시키면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