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약국에서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하던 약사 21명을 무더기로 적발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약국에서 중국산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정품처럼 속여 판매하다 약사법 위반혐의로 약사 이모(63)씨등 2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약사 박모(42.여)씨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한 적발된 박모 약사에게 가짜 비아그라를 공급한 B제약사 영업사원 이모(32)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약사 21명은 금년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등지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도매상으로 부터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1정당 6500원에 구입, 손님들에게 정품 가격인 1만4천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B제약사 이모 영업사원은 금년 3월부터 7월까지 일산 자유로 일대 성인용품 판매 차량에서 가짜 비아그라 150정을 15만원에 구입, 박씨에게 19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수사에서 적발된 이들 약사들은 약국을 찾는 손님들 대부분이 발기부전에 대한 수치심으로 처방전 없이 약품을 구입하려는 점을 악용, 가짜 비아그라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는 처방전을 받고도 가짜 비아그라를 정품처럼 속여 판매했다는 것이다.
또한 적발된 이들 중에는 약사회 모 지부장이나 지역 약사회장도 포함돼 있으며,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된 이씨 등 2명은 과거 같은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약국에 보관하던 가짜 비아그라 등 50백여정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앞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