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시장 양대 강자인 동아제약과 대웅제약의 주력 품목들이 엇갈린 실적을 보이는 가운데 선두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장의 절대강자인 ‘스티렌’이 지속적으로 하향추세를 보이는 반면 뒤를 쫓고 있는 ‘알비스’는 성장을 지속하면서 격차가 불과 1억대로 좁혀져 이들간 선두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각각 신제품과 도입품목이 빠르게 시장을 점유하면서 스티렌과 알비스의 뒤를 이을 소화기계 시장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디포뉴스가 유비스트를 통해 동아제약과 대웅제약의 소화기계 주요품목의 2월 원외처방조제액을 분석한 결과, 시장 1위 품목인 스티렌은 전년 대비 24.3% 감소한 52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티렌은 약가인하 대상에서 제외된 품목임에도 지난해 5월 7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처방실적이 감소하는 양상이다. 2월 처방실적은 최근 1년간 월 처방액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스티렌을 위협하고 있는 알비스는 4.3% 증가한 51억원으로 집계돼 스티렌과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각 회사별로 주목되는 또 다른 품목은 ‘모티리톤’과 ‘넥시움’이다.
동아제약이 세 번째 천연물신약으로 야심차게 시장에 내놓은 모티리톤은 시장출시 직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2월 처방액은 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다만 모티리톤은 지난해 말 월 처방액이 16억원까지 올랐지만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대웅제약이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과 공동판매하고 있는 넥시움은 전년 대비 30.2% 증가한 30억원을 처방액을 기록했다. 넥시움은 매월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부터 30억원대 이상 처방실적을 내고 있다.
한편, 대웅제약 최대품목 중 하나였던 ‘가스모틴’의 경우 특허만료 및 약가인하 영향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어 45.9% 감소한 17억원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