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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경구용 조루치료제 ‘프릴리지’ 재도전에 관심

비싼 약가로 낮았던 처방률, 30% 약가인하로 성공 기대


예상과 달리 시장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던 조루치료제 ‘프릴리지’가 30% 인하된 가격으로 메나리니 대표품목이 돼 다시 런칭됐다.

이탈리아 다국적 제약사인 메나리니가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장 먼저 공식적으로 런칭 행사를 가질 만큼 한국메나리니(대표 알버트 김)가 프릴리지에 거는 기대감도 남다르다.

3일 메나리니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릴리지가 세계 최초 경구용 조류치료제임을 강조하며 시장 출시를 알렸다. 특히 기존 가격에 30%를 인하하며 진입해 이전의 실패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메나리니는 프릴리지가 이전 얀센에서 첫 출시했을 당시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연매출 40억원 수준에 그쳤던 점을 고려, 가격을 인하했다.

서울삼성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 “프릴리지의 처방률이 낮았던 주요한 이유는 조루증이 치료할 수 있는 병이라는 점이 일반인들에게 많이 인식되지 않았던 점이 컸다”고 분석하면서도 “약가가 높았다는 점도 처방 필드에서 느꼈던 점이다. 비싸다는 이유로 처방을 받지 않은 환자들도 일부 있었다”고 전했다.

프릴리지는 조루로 진단받은 18~64세 남성의 조루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성관계 1~3시간 전 복용하면 사정조절 능력 개선과 사정시간 연장을 통해 커플의 성적 만족도를 유의하게 향상시켜 준다. 시판되는 용량은 30mg과 60mg 두 가지가 있으며 각각 3정들이 팩 단위로 판매한다.

전세계 6,000명 이상의 남성을 대상으로 9~24주간 시행한 몇몇의 임상 시험 결과, 프릴리지는 조루의 모든 증상들을 효과적으로 개선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남성의 60% 이상은 사정조절능력이 향상되었으며, 전체 남성의 평균 질 내 삽입 후 사정까지의 시간이 복용 전 대비 최대 4배까지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릴리지 복용 시 본인 및 파트너의 성관계 만족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12주간 프릴리지를 복용한 후 성관계 만족도는 남성의 79%, 파트너의 81%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커플의 삶의 질과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릴리지의 주요 성분인 다폭세틴은 빠른 흡수와 배출이 특징이다. 복용 1~3시간 내에 최대 효과를 나타낸 후 24시간 뒤 혈중농도가 최고치 대비 약 4% 미만으로 빠르게 떨어진다. 이 때문에 필요 시 투약하는 on-demand가 가능하고, 반복투여에 의한 체내 축적이 최소화 되어 부작용 발생 역시 적은 것이 강점이다.

프릴리지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필요 시 성행위 1~3시간 전, 물과 함께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반응에 따라 30mg에서 최대 60mg까지 증량할 수 있다.

임상 시험에서 프릴리지는 대부분의 남성에게 첫 번째 투여부터 치료 효과를 보였다. 조루가 있는 남성은 프릴리지를 장기간,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적절한지 판단하기 위해 최초 4주 또는 6회 투여가 권장된다.

알버트 김 대표는 “프릴리지는 조루가 있는 남성의 사정 조절 능력을 향상시켜주고, 나아가 커플 모두의 만족도를 높여주어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개선시켜 줄 것”이라며, “특히, 이번 30% 가격인하를 통해 프릴리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조루로 고통 받는 남성들이 좀 더 쉽게 치료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조루는 한국 남성 10명 중 3명이 경험하고 있는 흔한 남성 성기능장애다. 국내 연구결과에 따르면 조루를 경험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성욕이 감퇴하고 ▲자신 및 파트너의 성적 만족감이 떨어지고 ▲성관계 빈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서울삼성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 “한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성생활에 대해 관심도가 높고 성관계 시 빠른 사정에 대한 스트레스도 크다. 그러다 보니 성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낮을 수밖에 없는데, 정작 성기능 문제로 병원을 찾는 비율은 매우 낮다”며 “조루를 성공적으로 치료한다면, 남성과 그 파트너는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