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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의원

강남세브란스, 국내 첫 U-Health 500례 달성

해외 원격화상 진료시스템 구축…러시아 환자 무료수술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병석)이 최근 원격 화상(畵像) 진료시스템인 ‘U-헬스케어 시스템’을 이용한 환자진료 상담 건수 500례를 국내 최초로 기록했다.

지난 2011년 2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한국관광공사 지소에 첫 U-헬스케어 시스템을 개통시킨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러시아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및 의료선진국인 미국 애틀랜타에 연이어 설치했으며, 하루 평균 2-3명 이상의 진료상담을 꾸준히 이룩했다.

상담환자 중 상당 수 환자들은 상담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한국을 찾아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건강검진과 진료를 받았으며 만족한 결과를 얻어갔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단기간 내에 500례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해외 환자들을 위해 개인별 맞춤형 진료상담시스템을 실시하고, 각 임상 진료과 사이의 철저한 유기적 연계로 신속한 진료프로그램(Fast-Track)을 운영한 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평가했다.

또 단순 진료 상담을 넘어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 후 고국으로 돌아간 해외환자들이 현지 협력병원에서 체계적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당 지역 의사들 관리와 교육도 꾸준히 시행하는 등 의료서비스 영역 확장도 큰 역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지난 3월 말, U-헬스케어 500례에 해당되는 러시아 난소 종양 환자를 초청해 무료 수술을 진행하는 사업도 펼쳤다.

이 환자는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호텔에 설치 된 ‘U-Health Center’를 찾아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조한별 교수의 원격진료 상담을 받았는데 4cm 크기의 난소종양이라면 보다 정확한 진단과 함께 수술치료가 필요하다는 설명에 따라 환자는 한국행을 결정했다.

지난 3월26일 강남세브란스병원을 찾은 환자를 정밀 검사해 왼쪽 난소에 섬유종으로 판단되는 4.39 cm 크기의 종양을 확인하고 즉시 복강경 수술로 제거하는 치료를 받았다.

조한별 교수는 “나탈리아 환자의 종양은 섬유종(fibroma)로 최종 확인됐으며 양쪽 난소를 모두 제거 하였기에 난소종양 재발 가능성은 없다. 단, 정기적으로 현지 병원을 찾아 점검을 받아야 하기에 러시아 의료진과 향후 진료에 대한 공조를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U-헬스케어 진료를 총괄하는 안철우 국제진료소장(내분비내과 교수)은 “대한민국의 앞선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U-헬스케어는 시간·공간의 제약 없이 세계 어느 나라의 환자라도 실시간으로 진료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U-Health Center를 여러 나라로 확대 설치함은 물론 각 나라별 특화된 건강검진 프로그램 개발과 현지 교포를 위한 특화 서비스 확충에 힘쓰는 등 진료서비스의 고급화와 차별화를 이룩함으로써 의료강국인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