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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글리벡 약가환불 철회 조치’ “5%로 조정”

시민단체, 노바티스에 ‘반도덕적 처사’ 비난

한국노바티스가 환자들에게 글리벡 약가의 10%를 환불해주던 프로그램의 중지 결정과 관련, 환자 모임과 시민단체가 '반도덕적 처사'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건강세상네트워크에 따르면 최근 노바티스측과 백혈병환우회·기스트환우회 대표가 복지부 관계자와 함께 자리를 갖고 글리벡 약가 환불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노바티스측은 암환자에 대한 본인부담율이 낮아졌으니 글리벡 약가의 10%를 환불조치를 철회하겠다고 주장하자 환자들이 이에 반발, 결국 5%를 환불해 주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정됐다.
 
건강세상네트워크측은 살인적인 환자들의 약가부담으로 개발비 모두 회수한 노바티스가 환자들을 대상으로 돈을 더 벌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특히 "10% 약가환불은 노바티스가 약가를 내리는 대신, 살기 위해 약을 먹을 수 밖에 없는 환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제시했던 당근이었며, 그간 환불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해 놓고 이제와서 우리 국민과 환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측은 노바티스측이 환불 철회의 근거로 제시한 암환자 보장성 확대 역시 환불과는 아무 상관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환불은 환자들과 노바티스간의 문제이며, 이는 복지부의 보험정책과 아무 상관이 없음에도 정부가 나서 제약사의 이윤을 보장해주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노바티스측은 "약가지원 프로그램은 실제 환자가 부담하게 되는 금액에 따라 합리적으로 변할수 있는 것이며, 노바티스는 환자와 50대 50으로 분담하겠다는 정책을 고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바티스의 주장은 암환자 보장성 확대 이전인 9월까지 환자들이 1개월간 부담했던 약가는 전체 금액의 20%인 60만원 정도였으며 이중 10%인 30만원은 환자가, 나머지 10%는 노바티스측이 부담했다는 것이다.
 
노바티스측은 9월 이후 본인부담률이 20%에서 10%로 낮아지면서 노바티스가 10% 부담을 유지하게 되면 결국 환자는 전액 무상으로 약을 제공받게 되는 것이어서 10%인 30여만원을 환자와 회사가 나누어 15만원씩 부담하자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줄어든 지원금에 대해서는 다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환자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측은 현재의 글리벡 약가에 대한 환불프로그램을 그대로 유지하지 않는다면 제2의 글리벡 약가투쟁을 맞게 될 것이라고 노바티스측에 경고 함으로써 향후 마찰이 불가피 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