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제일병원은 불필요한 임신중절을 방지하고 웰빙 임신과 기형아의 일차 예방을 위해 마더리스크 프로그램(Mother Risk Program)을 국내최초로 도입, 시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임신초기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된 임산부를 대상으로 건강한 임신 유지 여부에 대한 각종 상담과 검사를 시행, 임신중절을 방지하는 이 프로그램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각종 연구 및 진료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렬 교수에 따르면 임신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음주. 흡연. 약물 및 방사선 쵤영 등 유해환경에 노출된 임산부 중 47%가 기형을 두려워한 나머지 임신 초기 임신중절수술을 고려하고 있으나 실제로 낳았던 아이 중 95%이상은 정상아로 출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한정렬 교수가 최근 유해물질에 노출된 임신초기 임산부 1300여명을 대상으로 약물상담을 한 결과 임신을 유지하였을 때 실제 기형이 발생한 경우는 3.7%로 노출이 없었던 평범한 임산부의 기형 발생률 3.2%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감기약 등 태아기형과 무관한 노출의 경우에도 임산부가 느끼는 기형발생위험률은 38%로 높았다. 이는 선천성 기형에 가장 악영향을 미치는 여드름 치료제인 아쿠탄(Isotretinoin)의 기형발생 위험률과 동일한 것으로 일반인들은 실제 기형발생율보다 과도하게 기형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1300여명이 임산부 중 47%가 기형을 두려워한 나머지 임신중절수술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교수는 “계획임신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제, “부득이 하게 계획임신을 하지 못하고 임신사실을 모른 상태에서 음주나 흡연, 약 복용 또는 방사선 촬영을 한 경우 기형을 두려워한 나머지 무턱대고 임신중절을 고려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 및 검사를 한후 임신중절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 (jieun.park@medifonews.com)
2005-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