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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으로 목디스크 환자 급증

건보공단, 5년간 분석자료 → 연평균 7.6% 증가 ‘최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20대 목디스크 환자수가 최근 5년간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최근 5년 동안(2007~2011년) 근골격계질환인 ‘목뼈원판장애(이하 목디스크, M50)’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공단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진료환자수가 연평균 7.3%의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20대 남성의 경우 가장 높은 7.7%의 증가폭을 보였다.

그 다음으로는 20대 여성이 7.6%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80세 이상 여성이 6.9%, 30대 남성이 6.8%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진료인원는 지난 2007년 57만3,912명에서 2011년 78만4,131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8.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연평균 증가율이 동일하게 8.1%였으며, 진료인원은(2011년 기준) 남성 33만1,091명, 여성 45만3,040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4배 많았다.

전년대비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2008년, 2009년, 2010년에는 각각 전년대비 5.0%, 8.3%, 7.0% 증가했으나, 2011년에는 전년대비 12.3% 증가해 다른 해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장호열 교수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목디스크를 유발하는 흔한 요소는 작업 강도, 자세, 연령, 흡연 등이 있다.

그는 목디스크 환자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이외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목디스크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또 건강보험의 적용 확대와 민간보험 가입이 늘어나면서 각 환자별 진료비 부담이 덜해지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작용, 그 동안 목디스크가 있었지만 의료의 문턱으로 병원을 찾지 못한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만이 아닌 통증차단술, 운동치료, 수핵성형술 등의 최소 침습적인 치료법의 개발 및 보급과 환자들의 선호로 진료가 늘어났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장호열 교수는 “2010년경부터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하루에 많은 시간을 스마트폰에 의지해 보내는 인구가 늘고 있다. 특히 젊은 연령층일수록 더 많이 보급되고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게 되는데 스마트폰 사용 시 장시간 고개를 숙인 자세는 경추간판에 무리를 주어 결국 경추부 동통, 목 디스크를 일으키는 요소가 된다”고 밝혔다.

또 “게다가 걸을 경우 하중이 수직으로 전달되는데 목을 숙이고 걸으면 경추부에 전달되는 하중은 경추간판의 변성을 가속화시키게 된다”면서 20대에서 목디스크 환자의 증가율이 높은 것은 알지 못하는 많은 요소가 있겠지만, 스마트폰과도 연관은 있을 것이라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로 인해 의료비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공단에 따르면 목디스크 환자증가로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 2007년 1,150억원에서 2011년 1,866억원으로 1.6배 증가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지급한 2011년 급여비는 1,314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