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국인 과학자 부부가 뇌세포가 뇌신경질환을 제어하는 핵심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보스턴대학교 의과대학 류훈(39)·이정희(34) 교수 부부는 뇌관련 질병이 일으키는 산화적 스트레스(oxidative stress)가 발생하면 뇌신경세포에 있는 미토콘드리아 기관과 단백질 물질인 ‘CREB’가 융합해 방어 유전자를 만들어 산화적 스트레스를 제어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류 교수와 이 교수가 각각 제1저자와 제2저자로 등재된 이번 연구논문은 지난 16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세포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규명한 연구팀은 현재 CREB와 미토콘드리아의 작용을 활성화시켜 뇌신경세포의 보호기 전을 북돋우는 약물을 연구 중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가 성공하면 치매나 중풍, 파킨슨 병 등 뇌세포가 죽어가는 질환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막는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훈 교수는 전북대에서 신경내분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하버드대 박사후연구원을 거쳐 2004년부터 보스턴대 의대 신경학과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정희 교수는 강원대에서 신경면역학 박사를 받았으며 하버드대 연구원 생활을 거쳐 올해 초 남편과 같은 대학, 학과에서 연구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5-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