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들의 경우 초기 증상이 피부에 수포가 발생하기 때문에 피부병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신경병으로 제대로 인식,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조기 치료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강조됐다.
대한통증학회(회장 신근만)는 9월 마지막주를 ‘제3회 통증의 날’로 정하고 금년에는 여러가지 통증증상 중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대한 국민 인식개선’을 목적으로 25일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대상포진 후 통증 치료시기에 대한 학계 입장은 3일 이내, 2주 이내, 2달 이내 등 다양하지만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조기치료를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 대상포진에 대한 정보를 숙지하고, 제대로 된 진료를 받아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권고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가 인체의 면역력 약화 등 유발인자에 힘입어 발병한다. 말초신경, 신경절, 시냅스, 척수 등을 침범하여 신경성상을 바꿔 놓기 때문에 초기 치료를 놓칠 경우 환자는 평생 신경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조대현 통증학회 특별위원장은 “눈이 노랗게 되면 안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내과로 가듯이 피부수포와 신경통이 함께 발병하면 마취통증의학과로 가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초기치료를 놓치면 신경 성상이 바뀌어 환자는 매우 고통스럽고 치료하는 의사도 대단히 골치 아픈 병이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에 의한 수포가 완전히 치료된 후에도 특징적인 신경병증 통증이 지속되고 감각이상 등이 있는 난치성 통증 질환이다.
금년 ‘통증의 날’ 주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통증학회는 조기치료로 치료효과를 높이고 진료비도 절약할 수 있도록 금년 ‘통증의 날’ 주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정하고 캠페인, 건강강좌 등 다양한 국민인식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통증학회가 최근 5년간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포진 환자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8.5% 증가에 그쳤으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는 약 15.4% 증가하고 있다.
진료비도 대상포진은 9.5% 증가했으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12.3% 증가했다.
심재항 홍보이사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초중기 암환자가 느끼는 통증보다 더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환자의 연령 즉, 고령이 주요한 발병 원인 중 하나다. 특히 노인 환자에서는 통증으로 인한 삶의 질 수준이 심각하게 낮아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령인구의 증가에 따라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증가하는 추세다. 비약물적 치료방법 등 적극적인 조기치료를 통해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병률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