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원들이 심각한 간호사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중보건간호사제도’에 적극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간호사의 이직률은 연간 17%에 달한다. 특히 지방의료원은 간호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불릴 정도로 간호사 구직이 쉽지 않아 지방의료원의 대부분이 간호등급제에서 평균 5등급 정도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한남자간호사회는 지난 9월 14일부터 27일까지 2주에 걸쳐 전국 33개 지방의료원 원장을 대상으로 국·공립의료기관의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지방의료원들은 평균 5등급의 간호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환자에게 적절한 간호서비스 제공을 위해 1등급 정도 상향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의료원 간호사 인력의 부족과 관련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39%)',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38%)'고 답했으며 간호사 부족문제를 2년 이상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간호사 인력난 문제 해결하기 위해 지방의료원들은 수시 간호사 모집(39%), 간호대학 산학협력(20%), 경력 간호사 모집(20%), 정기 간호사 모집(9%), 채용대기 간호사 단기채용(8%)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중에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간호사 인력난으로 발생되고 있는 문제로는 의료서비스 질 유지 곤란(84.6%), 병상 수 축소(61.5%)를 꼽았다.
공중보건간호사제도 도입으로 예상되는 변화로는 ‘의료서비스의 질 정상화’(76.9%)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공공보건의료사업 활성화’(61.5%), ‘병상 수 정상화’(50.0%), ‘병원재정의 향상’(46.2%) 등이라고 답해 간호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중보건간호사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었다.
김장언 대한남자간호사회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방 국․공립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과 공공보건의료사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공중보건간호사 제도’가 하루빨리 도입돼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