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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CT·MRI 등 고가의료장비 20%는 10년 이상 노후

남윤인순 의원, 사용연한 따라 수가보상 차등제 시급

CT, MRI, PET 등 우리나라 의료기관의 고가의료장비 보유대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의료장비 5대 중 1대는 10년 이상 노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은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 의원은 “심평원에서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백만명당 고가의료장비 보유대수가 CT 37.1대, MRI 23.5대, PET 3.8대로 OECD 평균(2011년 CT 20.7대, MRI 11.5대, PET 1.7대)보다 두 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그는 고가의료장비의 과잉·중복투자를 국민건강 위험 노출과 국민의료비 상승, 건강보험 재정 과다지출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남윤인순 의원은 “고가의료장비의 과잉·중복투자는 불필요한 진료와 입원을 초래하며, 특히 고가의료장비의 약 22.1%가 사용연한 10년 이상 경과된 노후장비여서 영상품질이 떨어지고 불필요한 중복촬영을 유발해 결국 국민건강 위험 노출과 국민의료비 상승, 건강보험 재정 과다지출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또 병의원들이 새 장비가 아닌 중고·노후 장비를 구입하는 이유에 대해 “장비 사용연한 및 상태, 품질에 대한 고려 없이 장비를 보유한 사실만으로 똑같은 비용을 보상하는 현행 수가체계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비 노후화에 따른 불필요한 중복촬영 및 과도한 의료비 지출 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장비 사용연한과 연계한 수가보장 차등제를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남윤인순 의원에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연도별 고가 의료장비 추이’를 보면, 인구 백만명당 보유대수가 CT는 2009년 36.8대에서 2012년 37.1대로 늘고, MRI는 2009년 18.8대에서 2102년 23.5대로 급증했으며, PET도 2008년 2.8대에서 3.8대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도별 고가의료장비 등록 현황’울 보면, CT는 2009년 1,810대에서 2012년 1,854대, MRI는 2009년 924대에서 2012년 1,173대, PET는 2009년 137대에서 2012년 191대로 증가했다.

‘CT, MRI, PET 제조연한 현황’을 보면, 2013년 7월말 기준 CT, MRI, PET 총 3,293대 중 10년 이상 노후장비는 22.1%인 728대로 나타났다.

고가의료장비별로 10년 이상 노후장비 비율을 살펴보면, CT의 경우 1,878대 중 24.9%인 468대, MRI는 1,217대 중 20.3%인 247대, PET는 198대 중 6.6%인 13대로 나타났다. 심지어 CT 37대와 MRI 32대는 20년이상 노후되었으며, CT 37대와 MRI 3대는 사용연한조차 파악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건복지부가 남윤인순 의원에 제출한 ‘고가의료장비에 대한 품질검사 결과’에 따르면, 부적합 건수는 2012년 CT 39건, MRI 13건, 2013년 상반기 CT 22건, MRI 8건 등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남윤인순 의원은 “미국과 프랑스, 호주 증 주요국에서는 늘어나는 고가 영상장비의 효율적 사용과 합리적 지출을 위해 장비 품질관리 제도나 사용연한 및 사용량을 감안한 다양한 수가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고가의료장비에 대해 지역별 수요를 조사하여 적정수준으로 수급을 조절하고, 의료장비 사용연한 등의 물리적 요소와 의료장비의 영상품질 등 질적인 요소를 평가하여 수가보상을 차등화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